제주4·3 희생자와 생존자를 위로하는 ‘제73주년 4·3 희생자 추념 전야제’가 추념식을 하루 앞둔 다음달 2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사장 이종형)이 주관하는 이번 전야제는 ‘그날의 기억, 피어나는 꽃’을 주제로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제주의 배우들이 참여하는 극에서 출발해 합창공연, 세대전승 메시지 전달, 추념공연, 복합예술무대 등 73년의 세월을 도민이 함께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으로 준비됐다.
이야기를 여는 ‘프롤로그’ 극 공연으로 놀이패 한라산의 윤미란, 우승혁 배우와 민요패 소리왓의 문석범 배우가 출연해 ‘미완의 4·3, 남겨진 4·3’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어지는 무대로 합창단 20명과 오케스트라 연주자 30여 명으로 구성된 ‘필뮤직-4·3을 위한 프로젝트팀’이 편곡·개사한 ‘민중의 노래’ 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다음으로 ‘청춘 모닥치기’팀의 극 공연, 제주지역 대학교 총학생회가 참여해 제작한 4·3 특별영상, 강창훈 배우의 ‘중위 문상길’에 대한 나레이션 극, 제주작가회의의 시 낭독이 진행된다.
미얀마 출신 완이화도 무대에 올라 이번 전야제를 위해 새롭게 편곡된 ‘애기동백꽃의 노래’를 들려준다.
이어 합창단, 오케스트라, 청소년 등이 무대에 올라 새롭게 다가오는 희망, 세대전승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에필로그’ 무대로 막이 내린다.
한편,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전 초청된 4·3희생자유족회 등 150명만 관객으로 입장하고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민예총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된다.
<김문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