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比 11.6% 상승…평년 가격 못 미치는 수준
계통출하 40% 머물며 6년째 40% 초반에 머물러
노지감귤 가격이 2년 연속 부진한 가운데 농·감협을 통한 계통출하는 여전히 40% 초반에 머물며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농협경제지주 제주지역본부와 제주도감귤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2020년산 노지감귤 출하실적은 49만2157t으로, 당초 예상량 51만5778t에 95%가 처리됐다.
이 가운데 상품용은 24만3204t, 수출은 5601t, 가공용은 7만5432t, 군납은 1045t, 기타 14만3992t 등으로 집계됐다.
노지감귤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7587원(5㎏ 기준)으로, 2019년산(6797원) 보다 11.6% 상승했다. 하지만 2018년산(8213원) 보다는 8.3%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2019년산 노지감귤은 생산량(48만4672t)이 많았고, 한해 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당도는 떨어지고 산도는 높아져 가격이 평년에 비해 하락한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 농협경제지주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비율로 보면 2018년도 가격이 100%이라고 했을 때 2019년도는 80%, 2020년도는 85% 수준”이라며 “지난해 태풍과 비 등 날씨의 영향으로 당도가 떨어졌고, 비상품 감귤 유통 등의 영향으로 경락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농·감협을 통한 계통출하는 여전히 40% 초반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산 계통출하 물량은 9만7412t으로, 24만3204t출하량(도외 상품)의 40%에 머물렀다. 계통출하 비중은 2015년 47.3%, 2016년 42.5%, 2017년 42.8%, 2018년 39.7%, 2019년 42%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앞서 제주도는 2015년도에 5개년 추진세부실행계획을 통해 감귤 계통출하 비중을 70%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목표 달성도 이루지 못했다.
이는 농촌 인력 부족과 가격 불안 등으로 상인들에 의한 포천거래가 이어지고 있고, 영농법인들의 직거래 판매도 다양해지면서 계통출하가 확대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계통출하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감협 취급량을 매년 늘리고 있다”며 “매년 15~20%씩 늘리는 등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