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민사회에서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내부에서 변화된 인식을 반영한 상임위원회 재편 필요성이 제기돼 실질적인 논의가 시작될지 주목된다.
20일 오전 열린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김용범, 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동) 회의에서 상임위원회 재편성 필요성이 제기됐다.
안창남 문화관광체육위원장(무소속·제주시 삼양·봉개동)은 이날 “의원들 대부분이 느끼겠지만 현재 상임위원회 구성이 일정부분 문제가 있어 재편성하는 안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환경도시위원회가 환경과 도시를 묶어 운영되고 있다. 상충된 업무를 한 위원회가 맡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차산업과 경제를 담당하는 농수축경제위원회도 마찬가지다. 1차산업이 소홀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아울러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만 남아 있는 교육위원회 운영도 제도개선 필요성이 있다. 일반 의원들이 가는 것은 좀 문제가 있고, 가능하면 교육의원만으로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내년 상반기 대선과 지방선거로 인해 2월 임시회 이후 12대 도의회 구성 전까지 사실상 의회가 운영되기 힘든 만큼 올해 중 위원회를 재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김용범 위원장은 “좋은 의견이다. 시기가 되면 적절하게 정리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상임위 조정 문제는 지난해에도 제기된 바 있다. 포스트코로나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산업위원회 신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상임위원회 조정은 ‘제주도의회 위원회 및 교섭단체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야 하고, 교육위원회 개선은 제주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
한편 이날 의회운영위에서 지방의원의 직무 연관 부동산 거래를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제주도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조례’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안은 오는 30일 예정된 제394회 임시회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