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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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한국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무엇일까? 2014년 개봉한 이순신 장군을 그린 영화 ‘명량’이 1761만명 이상으로 아직까지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역사적 인물 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사람을 누굴까? 영화 명량이 흥행몰이를 할 당시 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최고로 존경받는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어제(28일)는 충무공(忠武公) 이순신 장군 탄신일 476주년 되는 날이었다. 충무공은 무신으로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인물에게 내리는 시호(諡號)로 이순신 장군 외에 김시민·남이 장군 등 조선시대 총 9명이 이 시호를 받았다.

이 중에서도 이순신 장군은 ‘성웅(聖雄)’으로 추앙받고 있는 위인이다. 성웅은 말 그대로 직역한다면 ‘성스러운 영웅’으로 성인의 반열에 오른 범접할 수 없는 위대한 영웅을 뜻하는 말로 우리나라 역사상 성웅으로 존경받는 인물은 이순신 장군이 유일하다.

조선시대 최대의 국난인 임진왜란 때 해전에서 23전 23승을 거두며 멸망 직전의 나라를 지켜낸 위대한 업적, 그리고 두 차례의 백의종군을 포함해 숱한 개인적 역경과 난관을 극복하며 원칙에 충실했던 인간적 면모가 후세들로 하여 성웅으로 추앙받게 했을 것이다.

▲코로나 위기 극복에도 어김없이 이순신 장군이 등장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8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이라며 “난중일기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 심각한 역병으로 많은 수군이 고생을 하였고 이순신 장군께서도 18일간 앓으면서 위기의 고비를 맞은 적도 있었다”고 했다.

홍 총리대행은 이어 “선조들이 역병 재난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외침으로부터 나라를 굳건히 지켰던 것처럼 국민 한 분, 한 분과 정부가 힘을 모아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고 국가 경제의 회복과 반등도 이뤄 내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순신 장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휘호가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이다.

불과 13척의 함선을 이끌고 명량해전에 나가기 하루 전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라며 쓴 이 휘호는 후세들에게 훌륭한 가르침이 되고 있다.

홍 총리대행도 이왕에 이순신 장군을 불러냈으면 이 같은 각오로 코로나 위기 극복에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기를 염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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