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희생자 유해 발굴 유전자 감식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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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지 6개소에서 발굴조사 진행...색달동 2곳, 영남동, 노형동, 상예동, 시오름 등
신원 확인하지 못한 275구 유전자 감식...유가족 채혈 절실, 채혈 전담병원 지정도

제주4·3 희생자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평화재단과 함께 행방불명된 4·3희생자의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비 8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제주4·3평화재단은 유전자 감식을 위해 서울대학교 법의학 연구소와 계약을 체결했다.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은 지난 3월 표선면 가시리에서 4·3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3구를 발굴했으며, 유족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신원 확인을 위한 채혈을 완료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기초조사 결과 선정된 발굴 후보지 6개소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발굴조사 예정지는 색달동 2곳, 영남동, 노형동, 상예동, 시오름 등이다.

또한 표선면 가시리에서 새로 발굴된 유해 3구를 포함해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275구의 희생자에 대한 유전자 감식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발굴된 유해는 408구이며, 이 중 133구만 신원이 확인됐다.

4·3희생자의 신원확인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행방불명 희생자 유가족의 채혈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올해 유가족 채혈 전담병원을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채혈을 원하는 유가족은 오는 9월 말까지 제주한라병원(오후 1시~오후5시), 서귀포 열린병원(오전 9시~오후 5시)에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

송종식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희생자들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을 통한 신원확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많은 유가족의 채혈이 이뤄져야 신원 확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채혈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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