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용 회수되는 에너지바우처 해마다 증가
미사용 회수되는 에너지바우처 해마다 증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냉·난방비 사용에 부담을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에 지원되는 에너지바우처 중 사용기한이 마감될 때까지 사용되지 못해 회수되는 금액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2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확인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도내 에너지 취약계층에 지원된 ‘2020년 에너지바우처’ 9억2629만원 중 2억3115만원(25%)이 회수 처리됐다.

특히 도내 에너지바우처 미사용 회수금을 살펴보면 2018년 전체 지원 금액 7억2908만원 중 1억2810만원(17.6%), 2019년에는 전체 8억5278만원 중 1억9243만원(22.6%)이 사용기한 내 사용되지 못해 회수됐다.

에너지바우처는 생계급여 또는 의료수급권자 중 만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임산부 등 에너지 취약계층이 냉·난방을 위한 전기와 가스, 등유 등의 에너지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금액은 1인 가구는 9만5000원, 2인 가구 13만4000원, 3인 이상 가구는 16만7000원으로 여름철 무더위가 본격 시작되는 7월부터 겨울 추위가 끝나는 4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급된 에너지바우처 금액 중 마감기한까지 사용되지 못하고 회수되는 금액과 그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카드 형태로 지원되는 에너지바우처는 고지서가 발급되는 전기요금의 경우 자동결제가 이뤄지지만 가스나 등유 등을 구입할 때는 카드로 직접 결제해야 한다.

하지만 지원 대상의 다수를 차지하는 노인층이 지원카드의 사용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지원된 금액을 모두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행정기관은 에너지바우처 신청 접수 기간에만 지원 대상 모집을 위한 홍보활동을 벌일 뿐 카드 사용방법에 대한 교육 등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카드 사용 현황을 일일이 확인해 사용 방법을 설명하는 것은 인력 등의 문제를 고려했을 때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오는 7월 바우처 지원이 이뤄지기 전까지 홍보물 제작이나 사전교육 등 대처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