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읍서 멸강나방 유충 올해 첫 발견…농작물 방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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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한림읍 대림리 초당옥수수 밭에서 발견된 멸강나방 유충.
지난 9일 한림읍 대림리 초당옥수수 밭에서 발견된 멸강나방 유충.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 초당옥수수 밭에서 지난 9일 비래해충(바람을 타고 우리나라에 도달하는 해충)인 멸강나방 유충(2~3령, 애벌레 몸길이 1㎝ 미만)이 올해 처음으로 발견되면서 농작물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서부지역 멸강나방 유충 첫 발생은 지난해 보다 3일이 더 빠르다.

멸강나방은 먹이 선택 범위가 넓은 광식성 해충으로 매년 5~6월에 중국에서 성충이 날아와 산란 후 부화한 유충(애벌레)이 연 3~4회 목초지를 비롯해 벼·옥수수·기장 등 화본과 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

멸강나방 성충 암컷 1마리는 약 700개의 알을 무더기로 나눠 산란하고, 애벌레가 1~5령까지 탈피를 반복하면서 피해를 주며, 4령(15㎜) 이후에는 야행성이 돼 폭식이 심해져 옥수수 등 농작물들이 폐작을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멸강나방 애벌레가 잎을 갉아 먹다가 점차 줄기, 이삭까지 먹어 치우기 때문에 한번 발생하면 수일 안에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줘 예찰을 통한 초기 방제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농기원은 멸강나방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기주작물 재배지에 대한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유충 발생 시기를 예측 유관기관에 통보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멸강나방은 다른 해충과 달리 피해 확산 속도가 빨라 조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며 “정밀한 예찰을 통해 적극적인 방제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충이 처음 발견된 대림리 옥수수 밭은 10일 방제가 완료됐다.

한편 지난달 24일에는 한림읍 소재 옥수수 밭에서 비래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발견됐다. 이는 지난해 2주 정도 빠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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