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구인난…7월 하루 2000명 접종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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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분기부터 50대와 고3수험생, 교사 등 제주지역 접종 인원 확대
현재 75세 이상 노인 접종에 하루 1000명 방문하고 있지만 '의사 5명 불과'
제주보건소, 1일 2000명 접종 시 의사 10명 추가 필요하지만 확보 '애로'
제주예방접종센터로 지정된 한라체육관에서 75세 이상 노인들이 접종을 받는 모습.
제주예방접종센터로 지정된 한라체육관에서 75세 이상 노인들이 접종을 받는 모습.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일반 성인으로 확대되지만 의사 구인난으로 원활한 접종에 차질이 우려된다.

16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고령층·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에 이어 3분기(7~9월)부터 50대 연령층과 고3수험생, 초·중·고교 교사, 군인 등 접종 인원을 확대한다.

정부는 ‘11월 집단 면역’을 위해 7월부터 접종 인원을 대폭 늘린다.

제주보건소는 초저온 냉동고가 설치된 한라체육관을 제주예방접종센터로 지정, 지난 4월 1일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에 대해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백신 안전사고 예방과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의사 1인당 하루 예진 및 접종 가능 인원을 150명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의사 5명이 상주한 제주예방접종센터에는 하루 평균 1000명이 방문하면서 의사 1인당 200명을 접종하고 있다.

의사 인력 부족으로 백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환자 예진 시간은 1명 당 평균 1~2분에 머물고 있다.

제주보건소는 오는 7월부터 50대 등 장년층에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이 방문함에 따라 의사 1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 있는 은퇴 의사 등 지원자는 2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고3 수험생과 군인, 일반인 등에 대한 접종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상철 제주보건소 보건행정과장은 “접종센터에서 근무할 의사는 위험수당을 포함해 하루 40만~50만원의 일당이 지급되지만 제주지역에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의료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화이자 백신을 확보해도 의사가 없어서 접종을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앞두고 의사가 부족함에 따라 제주보건소는 제주도의사협회에 의료진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지난 15일 0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 1차 완료자는 4만6497명이며, 2차 완료자는 1만4685명이다. 백신 접종 후 누적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모두 319건이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일반 병원에서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에 해당하는 36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끝내고, 11월까지 2차 접종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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