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과 관련 “후속 조치 실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하며, 회담의 성과를 잘 살려나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여영국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를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다”며 “안보와 평화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경제와 기술, 보건과 백신, 기후변화 대응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의 폭과 깊이가 크게 확대되었다.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선 한미 간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수 있는 확고한 공감대가 마련되었다”며 “기존의 남북 간, 북미 간 합의의 토대 위에서 대화를 재개하고,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사일 주권 확보로 방위력 차원을 넘어 우주 산업 발전의 길을 열었다”며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의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협력은 뿌듯한 성과”라며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해 전 세계에 백신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와 별도로 미국이 우선 55만 한국군에게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한미동맹을 중시한 뜻깊은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 강화는 우리의 독보적 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여 글로벌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협력 업체인 중소·중견기업들의 진출과 부품·소재의 수출, 일자리 확대 등 연쇄적인 효과를 동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