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백신 여전히 ‘0’…제주 코로나19 예방접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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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하루에만 역대 가장 많은 8821명 접종받아
전날 대비 5배 넘게 증가…65세 이상 접종도 시작

도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는 잔여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7일부터 네이버, 카카오 앱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 백신 조회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가 시행된 지 30일로 나흘째 됐지만, 여전히 휴대전화 화면에는 인근 병·의원의 잔여 백신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는 의미의 숫자인 ‘0’만 줄줄이 떠 있었다.

도내 의원들에 따르면 노쇼로 인한 백신 폐기물량이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잔여 백신을 찾는 도민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제주시 삼도2동 한 의원 관계자는 “예전에는 예약을 하고, 당일 취소하는 경우가 많아 잔여 백신이 꽤 나왔지만, 최근 들어 잔여 백신 조회와 예약이 가능해지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해방을 바라는 사람이 많아져서인지 요새는 ‘노쇼’ 사례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루 잔여 백신이 적게는 1개가 나올까 말까 한데 현재 접종 대기자만 200명이 넘는다”며 “지금은 잔여 백신을 예약해도 언제 접종할 수 있을지는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지난 27일부터 도내 145개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65~74세 도민에 대한 코로나19 AZ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접종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날 하루에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1일 기준 역대 가장 많은 8821명으로, 전날 1677명과 비교해 5배 넘게 증가했다.

28일에는 8111명, 주말인 29일에는 1735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27일 백신을 접종한 A씨(68)는 “도내 코로나19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고, 또 이런 지긋지긋한 현실을 끝내고 싶은 마음에서 백신을 맞았다”며 “7월부터 백신을 맞은 사람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7일부터는 60~64세 도민,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 교사와 돌봄 인력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막을 유일한 길은 백신 접종뿐”이라며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줄 것을 도민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30일 오전 0시 기준 도내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6만7825명. 2차 접종자 수는 2만68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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