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A형 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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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호, 한마음병원 2소화기내과 과장

 

그리 흔한 질환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급성A형간염으로 진단된 환자들을 만난다.

A형 간염바이러스(hepatitis A virus, HAV)는 전 세계적으로 급성 간염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 국내 보고에 의하면 B형간염바이러스와 함께 국내 급성 간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나타났다.

급성 A형 간염은 초기에 38~39도의 발열, 오심, 구토, 피로, 근육통 등 전신증상이 생긴 후 암갈색 소변, 황달 등의 증상이 발현해 수주 또는 수개월 후 회복된다. 일부 환자에서는 전격성 간부전, 지속성 간염, 담즙정체성 간염, 재발성 간염 등의 비전형적인 형태의 임상과정을 밟기도 한다. 그 외 합병증으로 급성 신부전, 급성췌장염, 급성 담낭염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 1% 미만에서 간성혼수를 동반하는 전격성 간부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격성 간부전은 적극적인 내과적 치료를 하더라도 사망률이 40~8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최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신고된 환자는 30~49세가 많은데, 이는 1970년 이후 태어난 사람들은 위생상태 개선으로 어린 시절 A형 간염을 앓은 적이 없고, 예방접종도 받지 않아 A형 간염에 대한 면역이 없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잠복기는 15~50일로 평균 4주 정도다. 거의 대부분 대변-경구 전파를 한다. 증상 발현 2주 전부터 황달 발생 후 1주까지 전파 가능하다. 인체 내에 침투해 인두부와 위장관 내에서 1차 증식된 후 바이러스 혈증을 거쳐 간세포에 침투해 증식된다. 감염 1012일 후부터는 혈액 내에 존재하고 담도계를 통해 대변으로 배출되는데 임상 증상의 유무에 상관없이 배출된다. 대변 내에 바이러스의 숫자가 가장 높은 시기는 임상 증상이 시작되기 2주 전이며 이때가 가장 감염력이 높다. 임상 증상이 시작되면서 배출되는 바이러스 숫자는 감소하기 시작해 3주가 경과되면 대부분에서 바이러스를 더 이상 대변으로 배출하지 않는다. A형 간염은 감염자와의 접촉으로 전파되는데, 가족 내 전파, 유행 지역에서 여행자로 감염, 성 접촉 등이 문제가 된다. 집단 발생의 원인은 오염된 음식물과 식수 혹은 조리하지 않은 음식 등이다. 드물지만 바이러스 혈증의 환자로부터의 혈액 수혈로 감염된 예도 있다.

A형 간염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 섭취하지 않기 조개류는 익혀먹고 안전한 물 마시기 요리 전, 식사 전, 용변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20~40대는 예방접종 받기 최근 2주 이내에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예방접종 받기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 벗겨 먹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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