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 가는 쓰레기...한라산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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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쉼터 등 무단투기 온상...시민의식 개선 캠페인 등 계획

5·16도로 한라산 둘레길 진입로 옆 정자에 버려진 쓰레기들.
5·16도로 한라산 둘레길 진입로 옆 정자에 버려진 쓰레기들.

탐방객과 운전자들이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들로 인해 한라산이 몸살을 앓고 있다.

서귀포시에서 제주시 방면 5·16도로에 위치한 한라산 둘레길 진입로에는 탐방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자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지난 11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정자 주변에 치킨 포장박스와 도시락 용기, 각종 술병과 음료수병 등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또 제주시에서 서귀포시 방면 5·15도로에서 숲터널을 통과한 후 운전자들이 차량을 잠시 세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쉼터도 쓰레기 투성이었다.

1100도로의 경우 5·16도로 정자처럼 심한 곳은 없었지만 도로 곳곳에 설치된 도로 옆 쉼터마다 음료수병, 커피컵, 마스크 등 작은 쓰레기들이 곳곳에 버려져 있었다.

특히 쉼터마다 한라산 국립공원 표시와 함께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담배꽁초가 눈에 띄었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강모씨(40)는 “주말에 한숨 돌리기 위해 둘레길을 찾았는데 정자에 쌓인 쓰레기를 보니 기분이 더욱 나빠졌다”며 “운전자들이 담배꽁초나 휴지조각 등 작은 쓰레기를 차창 밖으로 던지는 모습도 자주 봤다”고 한숨을 쉬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정기적으로 정비에 나서고 있지만 한라산 중턱이라는 위치 때문에 자주 청소를 하기는 어려워 관리에 애를 먹고 있으며, 이로 인한 민원도 적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청소도 하고 경고 현수막 등도 설치했지만 자주 방문하기 어렵다 보니 관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주기적인 현장 정비와 함께 시민의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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