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제주서부경찰서장 “여성 1호 타이틀보다 역할·책임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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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취임 기자간담회 열고 밝혀
김영옥 제주서부경찰서장이 23일 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영옥 제주서부경찰서장이 23일 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영옥 제주서부경찰서장은 23일 오전 서부서 소회의실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내 첫 여성 총경, 첫 여성 경찰서장 타이틀보다는 경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영옥 서장은 임기 동안 추진할 역점 과제로 ▲효율적인 치안활동 ▲사회적 약자와 범죄 피해자 보호 ▲직원 만족도 향상 등 크게 3가지를 꼽았다. 

이에 대해 김 서장은 “자체 인력과 사무량, 범죄 통계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주민들이 만족하는 효율적인 치안활동을 펼칠 방침”이라며 “사회적 약자와 성폭력·가정폭력·아동 및 노인학대·장애인 범죄 피해자 보호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이 주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들의 내부 만족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한 지휘관의 노력과 의지, 열정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직원 소통 창구를 개선해 의견이나 애로사항 등이 있을 시 그때그때 피드백을 해 줌으로써 직원들의 만족도 향상을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제주 서부지역의 고질적인 외국인 범죄와 관련해 김 서장은 “도내 등록 외국인 약 2만2000명 가운데 9000명 이상이 서부서 관내에 집중돼 있다. 그만큼 외국인 범죄도 많고, 외사 치안 수요도 높다”며 “외국인 범죄 종류별 분석 등을 통해 맞춤형 치안활동을 벌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서장은 “현재 제주경찰청에서 도내 14개 기관으로 구성된 외사치안협의체를 운영 중인데, 이를 서부서에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협의체를 적극 활용해 서부지역은 물론 제주 전역에서 발생하는 외국인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김 서장은 “이주여성 보호 활동 문제도 중요하다. 이주여성 가족이 안정돼야 부수적인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다”며 “이주민들이 마을에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여름철 성범죄 문제에 대해서는 “도내 해수욕장 개장 전부터 범죄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특별 방범 순찰을 하고 있다. 관내 해수욕장에서도 범죄예방진단팀(CPO) 합동 순찰을 통해 비상벨 점검 등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서장은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카메라를 이용한 불법 촬영 범죄가 3배 이상 증가했다. 불법 촬영 범죄가 여름철 해수욕장에서도 일어나지만, 장소를 불문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관련 부서와 심도 있게 논의해 어떻게 예방할 것인지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서장은 “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 인력들의 업무량이 매우 늘었다. 특히 사이버 범죄의 경우 업무량과 상관없이 늘고 있어 인력 조정 등을 인력을 최대한 지원하고, 앞서 밝혔던 자체 인력과 사무량, 범죄 통계 분석을 통해 업무량이 많은 부서와 취약 부서에 인력을 보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서장은 끊이지 않는 주취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서장은 “음주운전도 문제지만, 주취 문제가 특히 심각하다. 주취로 인한 가정폭력 발생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고, 음주로 인한 폐해도 심각하다”며 “동부서에 주취폭력전담팀이 있어 치안 안정과 직원 업무 처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향후 인력이 추가로 확보되면 오는 10월쯤 서부서에도 주취폭력전담팀을 신설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했다.   

끝으로 김 서장은 “박경리 소설 ‘토지’에 나온 개미 뫼 문지르듯이란 말을 좋아한다. 개미가 산을 문지르듯 작은 힘이라도 조금씩 변화를 주며 정성을 들이면 큰 변화는 아니라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경찰 존재 이유는 주민의 안전 때문이다. 주민 안전을 위해 직원들과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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