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원내대표 “제2공항, 계획을 전면적으로 검토 보완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6일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와 광역자활센터 설치 등 지원을 약속, 국비 사업 확보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되고 있다.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는 계획을 전면적으로 검토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주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 현안과 예산 문제를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앙당에서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맹성규 예결위 간사 등이, 제주도당에서 송재호·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박호형 도의회 예결위원장, 박규섭 도당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도당은 지역균형발전과 특성화 사업, 인프라 확충 추진을 위해 20여 개 사업의 국비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주요 사업은 제주 4·3과 관련 수형인 직권재심 청구와 희생자 위자료 등 특별 지원을 위한 전수조사(22억6000만원), 4·3평화공원 활성화를 위한 복합센터 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11억원) 등이다.
또 광역자활센터 설치·운영(3억7000만원), 감염병 전문 병원 지정 관련 용역비(2억원), 제주의료원 지역거점 공공병원 기능 보강(65억원), 서귀포의료원 지역거점 공공병원 기능 보강(133억4000만원)도 포함됐다.
강정정수장 정비(106억원), 순환자원 혁신클러스터 조성(31억7000만원), 광역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 조성(250억원),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조성(33억원), 연안식생 조림(140억원), 제9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최(3억원)도 건의했다.
제주농산물 수급안정 지원 사업(49억원), 환경친화형 양식배합사료 생산시설 확충(57억5000만원), 양식수산물 규격화 지원(15억원), 제주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사업(10억원), 서귀포 헬스케어타운 지식산업센터 조성(25억원) 등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송영길 당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4·3특별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가겠다”며 “광역자활센터 건립과 감염병 전문병원설치 문제를 정부와 잘 협의하겠다. 제주가 탄소중립이라는 미래에 가장 먼저 도달하도록 ‘순환 자원 혁신 클러스터’ 5대 그린뉴딜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윤호중 원내대표는 “제주도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서 많은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제2공항 관련 전략환경영향평가서가 반려되는 일이 있었고 이로 인해 국토교통부-환경부 간의 이견으로 주민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당정청간 협력을 강화하고 도민들과 소통을 기반으로 공항 건설에 대한 계획을 전면적으로 검토 보완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10개 사업에 대해 우선순위를 선정해 달라고 요청드렸다”며 “우선 10대 사업에 대해 특별히 정책예산 챙기고, 나머지 사업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꼼꼼히 챙겨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