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7년 1개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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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교체 열망 속 공직사회 정상화.지속 가능 성장 기여
공무원 증원 부담...투자 유치 저조.질적 성장 미흡 지적도
대중교통체계 개편 재정 지출 논란...제2공항 미해결 아쉬움

제주특별자치도의 민선 6~7기를 이끌었던 원희룡 지사가 1일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 71개월의 도정 운영 성과를 놓고 도민사회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원 지사는 20146·4 지방선거에서 59.9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제주도민의 선택을 받았다.

이는 민선 1기부터 민선 5기까지 우근민·신구범·김태환 지사가 자리해 온 제주판 3김 시대청산을 통한 세대 교체와 변화를 바라는 열망이 반영된 것이었다.

이어 20186·13 지방선거에서도 52.3%의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제주가 커지는 꿈을 내건 원 지사에게 제주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준 것이다.

우선 원희룡 지사의 등장은 제주판 3시대 종식과 함께 공무원 줄 세우기와 편가르기 관행을 없애며 공직 사회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다만 정무직 인선 관련 측근 챙기기, 도의회 인사 청문 과정에서 부적격자로 판단된 인사에 대한 임명 강행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공무원 정원이 현재 6311명으로 원 지사 임기 중 1000여 명이나 증원, ‘공무원 공화국심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원 지사는 임기 중의 주요 성과 3가지로 청정 환경을 지키기 위한 중국자본 중심의 난개발 억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2030 탄소없는 섬 프로젝트추진, 미래 산업과 인재 육성 기반을 꼽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성과가 제주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 마련이라는 긍정적 평가에도 투자 유치 실적의 저조, 질적인 성장 기여도를 놓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30년 만의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도 도민과 관광객의 편리성 증대를 가져왔지만 해마다 1000억원 안팎 지출이 불가피, 재정 부담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제주 제2공항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채 임기를 내려놓는 점도 아쉬운 상황이다.

원 지사가 이날 사임 기자회견에서 지난 7년은, 제 모든 열정을 쏟아낸 보람찬 시간이었다. 이제 모든 평가는 도민과 역사에 맡기고자 한다고 밝힌대로 앞으로 어떤 평가들이 구체적으로 나올지 주목된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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