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방문 의사 43.7% 등
'전염병 안전지역' 응답 지난해보다 하락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강화되는 등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사람이 몰리는 연휴를 피하는 등 올해 가을 제주 여행 수요가 분산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제주관광공사가 7일 내놓은 ‘가을시즌 제주 여행 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10월 제주를 방문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3.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지난달 10일부터 20일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8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추석 연휴가 낀 9월 방문의 의사를 밝힌 사람은 38.5%, 11월은 17.8%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0월 후반(13~31일)에 방문하겠다는 응답한 사람은 22.7%, 10월 전반(1~12일)은 21%, 추석 연휴(9월 18~26일) 15.6% 등 순이었다.
제주여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청정한 자연환경이 지난해 가을시즌 조사 56.6%보다 7.4%p 증가한 6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여행 대체지라는 응답은 33.2%로 전년 28.8%보다 4.4%p 늘었다.
반면 전염병 안전 지역이라서라는 응답은 19.7%로 전년 조사 23.7%보다 4%p 감소했다. 이는 조사 시기가 영향을 끼친것으로 보인다. 조사 당시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가 4단계로 격상(지난달 18일)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다.
코로나19 속 위생 중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 숙소 위생이 49.1%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 위생은 47%, 렌터카 위생은 20.5%로 그 뒤를 이었다.
또 가족ㆍ친지와 제주를 찾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6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예상 체류기간은 평균 3.75일로 전년 조사보다 0.16일 늘었다. 1인당 지출비용은 44만5372원으로 전년 조사보다 10.1%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제주여행 시 이용 교통수단은 렌터카가 86.4%로 가장 많았다.
고선영 제주관광공사 데이터R&D그룹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여행 심리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가을시즌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정 연휴에 관광객이 몰리지 않고 분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