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 정상화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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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입생 112명으로 매년 감소세
신입생 충원율 29%...재학생 54% 휴학
국가장학금 지원 막히고 경영 부진에 줄소송
제주국제대 전경
제주국제대 전경

제주국제대학교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이 5년 만에 다시 임시 이사회 체제로 전환된 가운데 재학생은 매년 감소하고, 휴학생도 전체 재학생의 절반은 웃돌며 대학 존립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제주국제대학교의 신입생은 2019269명에서 2020166, 2021112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올해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29.5%에 그쳤다.

신입생 감소와 맞물려 올해 재학생 747명 가운데 403(54%)은 휴학한 것으로 분석됐다. 재학생 2명 중 1명이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는 셈이다.

국제대는 2018년 이후 4년째 재정지원제학 대학으로 지정돼 신입생과 편입생에 대한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이 막혀 있어 학생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학내 구성원 간 심각한 갈등 양상과 행정 공백도 여전하다.

옛 탐라대 부지 매각에도 경영 부실은 개선되지 않았고, 현재 임금 등과 관련한 민사 소송도 10여 건에 이른다.

여기에 국제대는 5년 만에 정이사 체제에서 임시이사 체제로 회귀하면서 재산 처분과 정관 변경, 정이사 선임 등 중요한 사안을 의결하는 권한도 잃은 상태다. 앞서 제주도는 2019년 결원 이사 선임 과정에서 동원교육학원이 개방형 이사를 선임해야 함에도 일반 이사로 선임하는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을 진정 민원을 통해 확인, 지난 5월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한 바 있다.

특히 교육부는 내년부터 임금 체불이나 자금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대학을 평가해 개선을 요구하고, 이행하지 못하는 폐교시키겠다고 밝힌 만큼 구조 개혁을 통한 회생 노력이 절실한 상태다.

제주국제대 관계자는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고 재정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외부에 컨설팅을 맡기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러 가지 과제를 발굴해 정상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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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교 2021-09-11 22:28:24
문 닫고 요양원이나 교도소로 개조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