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 약속...교통난 해결.지역 발전 위해 신설 필요
제주형 전통산업 육성하고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글로벌 수준의 자치분권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이날 제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주 발전을 위한 핵심 공약을 제시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무늬만 특별자치도가 아닌 중앙정부로부터의 권한 이양, 실질적인 재정 분권의 확대 등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글로벌 수준의 제주특별자치도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번 인터뷰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서면(이메일)으로 진행됐다.
유 후보는 이어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며 “제주공항의 혼잡도와 지연 출발 등 만성적인 교통난 해결과 지역 발전 및 고용·소득 창출을 위해 제2공항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최근까지도 부지 선정을 두고 주민간 갈등이 여전하고,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로 제동이 걸려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문제는 여당인 민주당이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는 사이에 주민들간의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2공항 갈등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갈등 중재를 나몰라라 하는 것은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 제주 정치권이 정쟁으로 끌고 가지 말고 합리적인 중재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저 또한 국토부와의 협의를 통해 보완 가능한 문제인지를 판단해 도민의 입장에서 빠른 시일 내에 해결책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언급, “국회에서 통과된 4·3특별법 관련 진상 규명 및 명예 회복, 보상 절차들이 원만하고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주형 전통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겠다”며 감귤 등 농산물의 가격안정관리제, 수산물 수급가격안정 기금 지원을 통한 가격 안정화 도모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미래 신성장 동력도 확보하겠다”며 “정보기술, 생명공학,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신성장 산업을 육성해 차세대들에게 청정 아일랜드를 물려주고 다가올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년 평가에 대해서는 “자치도로서의 위상 강화와 지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며 “물론 국제자유도시 위상 미비나 정부로부터의 권한 이양이 미흡한 점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는다”고 진단했다.
대통령으로 유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년 대선은 1% 차이의 승부이다. 2012년 대선, 1997년 대선 때가 그랬듯이 박빙의 승부에서는 중도층의 마음을 얻어야 이길 수 있다”며 “중·수·청(중도, 수도권, 청년층)에 호소할 수 있는 필승 후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문’만 외치고, ‘닥치고 정권 심판’만 외쳐서는 정권 교체가 어렵다. 결국은 본선 경쟁력인데 균형잡힌 헌법 가치를 추구하고 경제에 강하고 미래와 안보, 민주당에 강한 후보여야 이길 수 있다”며 “유승민이 답”이라고 덧붙였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