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제주대 병원 투자 확대...국내 Top5 병원 버금가는 의료시설로 육성
특별자치도 예산권.자치권 대폭 확대...동아시아 자유무역 중심도시로 발전
제2공항, 도민과 충분히 논의해 결정...주민 삶에 도움이 되는지 살펴봐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7일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환경을 지키기 위한 탄소배출제로 도시 제주를 목표로 그린뉴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이날 제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주 발전을 위한 핵심 공약을 제시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번 인터뷰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서면(이메일)으로 진행됐다.
추 후보는 그린뉴딜 정책으로 친환경 도시 건설, 전기대중교통 시스템 구축,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폐기물 수거 및 처리 등을 거론했다.
또 “국립 제주대학교 병원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대학교 병원과 정기적인 인적 교류를 시행하고,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해 국내 Top5 병원에 버금가는 의료시설로 육성하겠다”며 “앞으로 진료를 받기 위해 육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외지인들이 제주로 오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를 진정한 특별자치도로 만들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딛겠다”며 “예산권과 자치권을 대폭 확대하고, 나아가 제주도를 싱가포르와 홍콩을 능가하는 동아시아 자유무역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가 깃든 제주의 유산들, 개성 넘치는 전통문화와 언어, 이 모든 것이 소중한 제주만이 갖는 독특한 문화 자원”이라며 소중한 자연·문화 유산을 지키기 위한 제주문화기금 조성 의지를 피력했다.
추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년 평가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자치분권을 선도하고 그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재정과 권한 이양이 충분치 못하다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이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 국세의 제주특별자치도세 이양, 면세점 매출의 관광진흥기금 부과, 카지노업 갱신허가제 도입 등 제주특별법 개정에 대한 많은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민,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가장 큰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2공항 갈등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제2공항 문제는 도민들과 다시 한번 충분한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관광객 수에 매몰되어 천혜의 자연을 훼손하면서까지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과연 제주 주민들이 삶에 도움이 되는지도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단순히 공항을 확장하고 새로운 공항을 건설해서 관광객 수를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제주를 만드는 것이 추구해야 할 지향”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미래 사회가 어떤 모습인지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제2공항 건설을 비롯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으로 추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장 민주당스러운 후보이자 가장 혹독한 검증을 통과한 사람”이라며 “청렴성과 개혁성, 정통성을 기반으로 가장 뚜렷한 민주당다운 비전과 정책을 갖췄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