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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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신단수

운명은 미리 정해지는걸까. 그렇다면 너무 불공평하지 않나. 이왕이면 부자이거나 잘생기고 이쁘게 태어났다면 지금보다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좋은 조건에서 공부를 했다면 남보다 빠른 성장을 했을것이고 짧은 인생 살면서 해보고 싶은것 다 해보겠는데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럴 수 없다는 현실에 쓴 웃음이 지어진다.

하지만 신은 방관자이고 우리는 그로부터 자유 의지를 선물 받았다. 사실 모든것은 태어나기 이전에 미리 짜여진 각본이다.

영혼들은 한편의 연극을 준비하면서 선과 악을 구분하듯 못 생기고 가난하지만 역경을 극복해서 성공하느냐, 실의에 빠져 하루 인생을 사느냐 차이다.

이 둘은 출발선은 같지만 세월 변하는 극과 극을 보인다.

열심히 흘린 땀은 보석으로 변해 잘 살아왔다 흐뭇한 미소를 그려 내지만 후자는 초라한 결 과, 돌아보면 제자리 이게 뭔가 하는 후회를 남겨야 한다. 먼 길 온 손님은 힘들다 피곤 하다가 인사다. 남편이 암수술을 했는데 전이가 돼 위험한 고비란다. 만약에 죽게 되면 제쯤인지 알고 싶단다. 눈빛에는 간절함과 애틋함이지만 이는 금기다. 천운이고 남의 생사에 관여하는 것은 그만큼 책임이 뒤따른다. 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묻는 말에 대답을 해주는 정도다. 올해는 넘길 수 있느냐 없느냐에 그렇다 아니다 이런 식이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냐 하면서 시작된 이야기는 측은지심이다.

원래 살갑지 못하고 성격이 다혈질이라 부부 사이도 문제가 있었지만 이제는 대놓고 무시하

고 미워한단다. 무슨 억하심정인 지 모르지만 엉뚱한 트집을 잡아 분란을 일으키고 끝에는 자해를 한단다. 장성한 아들 내외에게도 폭언은 예사고 손찌검까지 해서 다시는 안 오겠다 의절을 했단다. 공공연히 집에 불을 지르겠다 자살을 하겠다 겁을 주니 혹시하면서도 불안감에 잠조차 설친단다.

두고 볼 수도 없는 처지고 서로를 위해서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간절한 바람인지 기도의 응답인지 아침에 연락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적절한 치료 후에 요양원으로 갈 것이고 그동안 미안했다는 한마디는 슬픈 이별 용서이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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