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국제의료관광 육성...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고용 창출 기여
제주도민 중심의 제2공항 건설 조속히 추진...지역주민 특별지원대책 마련
황교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30일 “제주도 전역에서 면세화를 추진해 국제관광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이날 제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주 발전을 위한 핵심 공약을 제시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와 자주 재정 확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번 인터뷰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서면(이메일)으로 진행됐다.
황 후보는 특히 “헌법을 개정해 제주특별자치도의 실질적 자치분권을 실현하겠다”며 “중앙행정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 경제 자율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고부가가치 국제의료관광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며 “의료관광은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인 동시에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청정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환경기여금 등을 신설해 무분별한 난개발 사업을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도민 중심의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지역주민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황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년 평가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도민들의 복리가 증대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분야는 ‘관광산업 육성’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진정한 자치도로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적 도시 조성”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중앙의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 경제 자율권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기업 규제를 완화해서 투자를 유치하고,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제주 제2공항 갈등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의 제주공항은 사실상 포화상태이고,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제주의 미래 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지금 국토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 용역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제주 도민의 여론을 조화롭게 수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2공항으로 인해 기존의 제주시가 입게 될 경제적 손실에 대해서는 경제적 유인 대책 등 대안을 마련하고, 보상 강화, 이용료 감면 등 지역주민 특별지원대책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으로 황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은 심각한 위기의 상황이다. 정권을 교체하더라도 과제가 산적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이 없다. 준비된 후보가 필요하다”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나라를 안정시킨 위기관리 능력이 있다. 또 입법, 사법, 행정 3부의 책임 있는 자리에서 국정을 운영해본 경험도 있다”며 “범야 후보 중에 정권 교체기를 안정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경험과 지도력을 가진 분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