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유 ‘힐링’ 산책…‘녹색 샤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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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삼다수숲길 삼삼오오 걷기대회 11월 5~7일 개최
제주의 생명수 삼다수 품은 곶자왈에서 생태 체험
개막 당일 작은 음악회 개최...행사장에 먹거리 장터.수공예품 판매
인터넷 사전 예약자 행사 당일 5000원권 교래페이 증정
2019년 열린 삼다수숲길 삼삼오오 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지질 전문가와 함께 탐방을 하고 있다.
2019년 열린 삼다수숲길 삼삼오오 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지질 전문가와 함께 탐방을 하고 있다.

한라산 아래 첫 마을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서 오는 11월 5~7일 3일간 ‘2021 삼다수숲길 삼삼오오 걷기 대회가 비대면으로 열린다.

삼삼오오는 ‘삼’다수 숲길은 ‘삼’나무가 우거지고 ‘오’색단풍이 아름다운 ‘오’솔길을 뜻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교래삼다수마을위원회(위원장 나봉길·교래리장)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제주의 생명수인 삼다수를 품고 있는 곶자왈 숲길에 열린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식생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60세대 446명이 살고 있는 교래 삼다수마을은 2018년 1월 도내에서 13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됐다.

지정 면적은 23.57㎢로 곶자왈과 퇴적층 등 지질학적 가치가 높고 희귀식물이 군락을 이루면서 생태학적인 가치를 인정받았다. 마을 주민들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함께 조성한 삼다수 숲길은 2010년 개장했다.

이 숲길은 한라산과 중산간에 방목된 소와 말의 이동 통로이자, 사냥꾼들이 다녔던 길이다.

오색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해발 450m 중산간에 위치한 숲길은 제주인의 삶의 흔적이 배어 있다.

삼다수 숲길 전경.
삼다수 숲길 전경.

교래 삼다수 숲길은 ▲산수국길(꽃길:1.2㎞·30분 소요) ▲테우리길(말 몰이꾼길:5.2㎞·2시간) ▲사농바치길(사냥꾼길:8.2㎞·3시간) 등 3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시간 대 별로 걷기 대회 참가 인원이 제한된다. 1일 최대 참가 인원은 500명으로 시간대 별로 출발하면 된다.

인터넷에서 네이버폼(naver.me/5uxJpGyy)에 접속해 오는 30일까지 사전 예약을 하면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개막 행사는 오는 11월 5일 오전 11시 교래리종합복지회관(조천읍 교래3길 98번지) 야외무대에서 작은 음악회를 시작으로 열린다. 개막 퍼포먼스로 ‘마음 끈 이어가기’가 진행된다.

행사 기간 복지회관 1층에는 마을 미술관이 운영된다. 온라인 사전 예약을 하고 걷기 대회에 참가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5000원권 교래페이(pay)를 지급한다.

교래페이는 교래리 마을에 있는 토종닭, 칼국수 등을 판매하는 24곳의 음식점과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행사에서 운영된 수공예품 장터.
지난 행사에서 운영된 수공예품 장터.

행사장에 있는 먹거리 장터와 공예품 판매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숲속 체험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2~4시 두 차례에 걸쳐 ‘어쩌다 꽃대 만들기’, ‘숲속에서 우연히 그리기’를 주제로 열린다.

숲속 버스킹 공연은 1코스(꽃길)에 오후 2시부터 30분간, 2코스(테우리길)에서 오후 3부터 30분간 진행된다.

숲길 입구에 달려 있는 미션 카드를 뽑아 이를 수행한 증명사진을 찍은 후 네이버밴드·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 등 SNS에서 올리면 행사 본부에서 스카프를 증정한다. 또한 미션 카드를 통해 1만보 이상 걷기에 성공해 스마트폰 걷기 앱 인증샷을 네이버밴드 ‘삼삼오오 걷기대회’에 올리면 추첨 후 상품을 지급한다.

700년의 설촌 유래를 간직한 교래리는 도내에서 가장 긴 천미천(27.5㎞)의 상류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한라산 백록담 동쪽 돌오름에서 발원한 천미천은 윗마을과 아랫마을의 경계가 됐다.

긴 다리 모양의 빌레(암반지대)가 마을을 이어줬고, 빌레를 다리 삼아 건넜다고 해서 다리 교(橋), 올 래(來)를 써서 ‘교래리’라 불리게 됐다.

이 마을에서는 1998년부터 ‘국민 생수’ 삼다수를 생산하고 있다. 지금은 ‘교래삼다수마을’로 불리고 있다.

삼다수 숲길 3개 코스 지도.
삼다수 숲길 3개 코스 지도.

 

■ (인터뷰) 나봉길 교래삼다수마을위원장

나봉길 교래삼다수마을위원장(교래리장·사진)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의 모든 행사 진행이 주민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2008년 교래삼다수마을 선포 이후 마을 차원에서 숲길을 정비하기 시작했다”며 “목재데크와 시멘트 포장 등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숲길로 소문이 나면서 평소 주말에는 400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다수 숲길은 무성히 자란 삼나무와 단풍나무가 겨울철에는 찬바람을 막아주고, 여름에는 햇볕을 차단해 서늘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곶자왈에 자연스럽게 조성된 이 숲길은 경관미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제1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어울림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다수 숲길을 포함해 교래 9경으로 선정된 돌문화공원과 산굼부리, 바농오름 등 마을 주변에 관광명소가 많아서 정착하려는 이주민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오색단풍과 다양한 식생을 살펴볼 수 있는 삼삼오오 걷기 대회에 참가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치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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