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월드컵경기장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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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근, 제주연구원 박사

제주월드컵경기장은 2002년 FIFA 한·일 월드컵 개최를 위해 서귀포시 법환동에 2001년 12월 1083억원의 막대한 재원을 투자하여 4만2256명(2013년 보수공사 후 2만9791석)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전용경기장으로 건설되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통해 스포츠 불모지라 할 수 있던 제주가 스포츠를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하는 계기 마련과 지역발전의 커다란 전기를 맞았다.

월드컵 이후, 제주월드컵경기장은 2006년 2월부터 제주유나이티드 FC 프로축구팀의 홈구장으로서 ‘스포츠 메카 제주’ 실현은 물론 기네스북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으로 뽑히기도 하였고, 2002년 한국건축가협회의 한국건축가 협회상, 2003년 미국 뉴욕기술자컨설팅협회 Platinum상, 2004년 문화관광체육부의 우수공공체육시설 표창장 등을 수상하였다.그러나 제주월드컵경기장은 FIFA 월드컵이 열렸던 역사적 공간이긴 하나, 월드컵이후 사후 활용 방안 미흡으로 인해 운영·관리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다.

최근 운영수지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말 기준 약 4억7300만원, 2019년말 기준 약 5억8300만원, 2020년말 기준 6억9800만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6년간(2015년~2020년) 적자가 44억9000만원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월드컵경기장의 태생적인 구조적 문제, 빈약한 국내 축구산업, 비전문적·비효율적인 관리·운영, 접근성 등 입지의 한계, 월드컵경기장의 이용 다변화 미흡, 수익 창출을 위한 마케팅 전략 부재, 월드컵경기장 정보 제공(홍보) 미흡, 수익시설 대부료(임대료) 인상 문제 등을 해소하고, 제주월드컵경기장의 운영수익 개선과 활성화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단기과제(1~2년)로는 월드컵경기장에 대한 MD(매장구성 설계)의 지속적 개선, 월드컵경기장 이미지에 부합하는 수익시설 유치를 위한 리모델링, 공익시설과의 시너지효과 창출, 전지훈련장으로서 활용 극대화, 생활체육 참여 확대를 위한 공공체육시설로서 역할 확대 등을 제안한다.

중기과제(3~5년)로는 골프연습장 유치, 패밀리 레스토랑 유치, 가상(AR, VR) 스포츠체험관 유치·설립,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힐링 쉼터 조성, 월드컵경기장의 브랜드 가치 창출·증대를 위한 홍보콘텐츠 강화, 다양한 이벤트 개최·유치, 잔디그라운드 전문적·효율적 관리, 운영주체와 사용주체의 일체화 등을 제안한다.

장기과제(5~10년)로는 스포츠 데마파크 조성, 명칭사용권(Naming Rights) 활용, e스포츠 스타디움(전용경기장) 건립·구축, 제주월드컵경기장내 유휴 공간 활용 극대화, 제주월드컵경기장 스포츠관광 명소화, 동절기 제주월드컵경기장 이용 활성화 등 다목적 활용, (가칭)체육시설관리공단 설립 후 위탁·관리 등을 제안하고, 향후 제주 체육계의 오랜 숙원 사업인 국가대표 훈련원(선수촌) 유치·건립과 종합스포츠타운(Sports Complex) 건설 시 제주월드컵경기장은 도내 핵심 공공체육시설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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