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생약바이오산업 메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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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준공…생약 재배·연구 수행
수입 의존했던 아열대성 생약, 국산으로 대체 주권 강화나서
16일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준공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16일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준공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생약(生藥) 재배와 연구·보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서귀포시 상효동에서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준공 기념식을 열었다. 제주센터는 247억원을 투입, 4만6882㎡부지에 건축연면적 6717㎡ 규모로 신축됐다.

국내 유일의 아열대성 생약자원을 재배하는 재배장과 온실, 생약 표본을 보존·연구하는 연구동, 생약 표본 전시를 위한 전시동을 갖췄다.

생약은 그대로 사용하거나 추출물을 이용하기도 한다. 제주센터가 문을 열면서 제주지역에서 의약품 원재료 생산은 물론 약초 재배·유통, 한방·화장품·식품 등 다방면에 걸쳐 생약바이오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됐다.

의약품 원재료와 약초를 생산하는 농가는 소득 증대와 부각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실례로 국내 한 제약업체는 제주 자생식물인 ‘담팔수’에서 추출한 물질로 코로나19와 대상포진 치료제로 개발에 착수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용되는 생약 제재 72%는 아열대성 생약으로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

식약처는 제주센터 개소로 2014년 발효된 나고야 의정서에 대비하고, 생약자원에 대한 주권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의정서는 국가별 고유 생물자원마다 재산권에 부여, 이를 이용하거나 사용허가를 받으려면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

제주센터는 앞으로 ▲아열대 생약 재배·보전·분양 ▲생약 품질관리 및 기준규격 연구 ▲수입대체 생약 자원 발굴 ▲대체생약의 유효성 및 활용 가능성 연구 ▲한약·생약의 과학적 평가·심사를 수행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제주센터 준공 축하 영상에서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한약재인 ‘팔각회향’이 활용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임상실험에 들어간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쥐꼬리망초’나 ‘담팔수’ 같은 생약 원재료를 활용하고 있다”며 “제주센터가 생약자원·유전자원의 주권을 확립하고 미래 제약산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생약은 의약품뿐만 아니라 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제주센터는 제주의 청정자연을 품은 생약자원을 대한민국의 귀한 자산으로 키워나갈 거점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는 내년 하반기에 정식 개관을 하며, 내년 초부터 연구진과 직원이 상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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