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족 가장인데…적은 소득에 주거환경도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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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추운 겨울이 두려운 민건씨
교통사고 후유증에도 택시기사로 생계
아내는 지병으로 경제 활동 못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위기가정은 우리 주변 곳곳에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회장 오홍식)는 이들 가정이 재기할 수 있도록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본지는 작은 정성으로 큰 기적을 일궈내기 위해 적십자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매주 1회 연재한다. 【편집자 주】

민건씨가 제주적십자사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민건씨가 제주적십자사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 28일 제주시내 주택에서 만난 민건씨(49)는 20년 넘게 영업용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다.

일한 만큼 벌어가는 직업이지만, 민건씨는 과거 교통사고로 무릎을 크게 다쳐 남들보다 근무 시간이 턱 없이 적다.

그의 한 달 수입은 약 110만원. 이 가운데 80만원은 운동선수인 중학생 아들의 월 회비와 대회 출전비로 나가고 있다. 

민건씨는 당뇨와 고혈압, 간 질환을 앓고 있지만, 아내와 두 자녀 등 네 가족의 가장으로서 시간이 날 때마다 다른 일을 해가며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민건씨 아내가 5년 전까지 식당 일을 하며 생계비를 보태왔으나, 당뇨에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은 뒤로 소득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민건씨 가족은 매우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2018년 지역사회 도움으로 천장 도배 지원을 받았지만, 누수가 발생해 곳곳에 곰팡이가 가득 폈고, 화장실로 쓰고 있는 세면장은 천장에서 물이 계속 새 붕괴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민건씨는 최근 사회복지시설의 세면장 수리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지원받는 예산 외 본인이 내야 하는 금액이 많아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연탄보일러가 고장 나 가족 모두 추운 겨울을 힘겹게 보내고 있지만, 비용 부담에 수리조차 못 하고 있다.

민건씨는 “최근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했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많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민건씨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문자 기부 #7079-3501(건당 2000원).

한편 본지와 제주적십자사가 함께하는 2021년 아름다운 동행으로 29일까지 550만원의 성금이 모금됐으며, 성금은 사연 주인공들에게 소중히 전달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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