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5개월 앞으로…‘무주공산’ 도지사 선거 물밑 경쟁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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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송재호 오영훈 위성곤 김태석 박원철 문대림 등 당내 경쟁 예고
국민의힘, 허향진 고경실 장성철 허용진 문성유 정은석 등 후보들 꿈틀
정의당, 고은실 고병수 출마 저울질…녹색당, 부순정 위원장 후보 선출
제주가치 박찬식 도전장에 무소속 안동우 행보 주목…표심 향배 어디로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어 지방선거가 물밑에 잠긴 형국이지만 도지사 예비후보들의 정치행보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일찌감치 사퇴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도지사 자리를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선거 직전인 3월에 치러지는 대선 결과가 어떤 후폭풍으로 불어 닥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회의원 3명, 현직 도의원, 재도전 인사 등 예비 후보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어, 치열한 내부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제주총괄선대위원장인 송재호 의원(제주시갑·62)은 “우선 순위는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다. 이후 제주도지사를 민주당이 가져오는데 나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 비서실장인 오영훈 의원(제주시을·54)은 “현재는 대선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도민들의 기대와 열망을 잘 알고 있다. 민심을 읽고,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선대위 상임위원장인 위성곤 의원(서귀포시·54)은 “지금은 대선에 총력을 쏟고 있다”면서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 도민의 부름이 있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현직 3선 도의원인 김태석 전 의장(제주시 노형동갑·67)과 박원철 의원(제주시 한림읍·60)도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태석 전 의장은 “제주의 방향과 대선이 연계된다. 제주 현안을 대선과 연계하면서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고, 박원철 의원은 “대선이 엄중하고, 대선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의 미래를 이끌 제주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57)의 재도전 가능성도 유력하다. 문 이사장은 “JDC 임기가 막바지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았던 국민의힘도 제주도당이 재편되고 대선 제주선대위가 꾸려지면서 예비 후보들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인 허향진 위원장(67), 대선 제주선대위 공동위원장인 고경실 전 제주시장(66), 중앙선대위 호남제주조직총괄 본부장을 맡은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54), 제주선대위 도민위원장인 허용진 위원장(64), 최근 입당해 제주선대위 공동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문성유 전 한국자산공사 사장(58) 등이 거론된다. 정은석 한국관광대학 겸임교수(61)는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허향진 위원장은 “대선이 막중한 상황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당원과 도민들의 열망을 결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고, 고경실 전 시장은 “정권 교체가 우선이다.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이다. 올바른 민주주의 위해 일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장성철 위원장은 “정권이 교체돼야 지방선거도 의미가 있다. 지방선거는 대선 이후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했고, 허용진 위원장은 “대선 선거조직으로 전환됐다. 대선에 올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지방선거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성유 전 사장은 “대선 승리에 올인 하겠다.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나아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은석 교수는 “홍콩 싱가포르처럼 국제금융도시와 교육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에서는 현역 도의원인 고은실 도당위원장(비례대표·59)와 고병수 전 도당위원장(58)이 거론된다. 진보진영의 단일화 논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고은실 위원장은 “공당으로 도지사 후보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 도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했고, 고병수 전 위원장은 “새롭게 제주를 살리는 정치가 필요하다. 도민의 미래를 책임지는 도정을 열겠다”고 밝혔다.

제주녹색당은 부순정 공동운영위원장(47)을 도지사 후보로 선출했다. 부 위원장은 “누구나 안전한 제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제주, 따뜻한 돌봄이 보장되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도 후보를 내세웠다. 박찬식 제주가치 공동대표(59)는 “도민 소득이나 경제 활동의 결과들이 역외로 빠져나간다. 지역순환경제의 틀을 구축해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는 원희룡 도정에 발탁된 안동우 제주시장(60)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안 시장은 “현직 시장 역할을 충실히 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께가 더욱 무겁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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