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류의 특성과 양지은의 인생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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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철 제주대학교 명예교수·前 제주대 자연과학대학 학장

에탄올은 곡물 알코올이라고도 칭하며, 탄수화물의 발효에 의해 얻는다. 효모(yeast)는 발효 과정의 촉매인 효소를 포함한다. 에탄올은 -OH(수산기, 알코올기)를 한 개 가진 화합물이다. 술은 증류에 의해 더 독하게 제조할 수 있다. 95% 에탄올과 5% 물의 혼합물은 발효 생성물로부터 증류에 의해 얻을 수 있다.

에탄올은 혈액에 의해 빠르게 흡수되고, 간에서 분비되는 효소에 의해 대사작용이 일어난다. 장기간에 걸친 에탄올의 과다한 섭취는 간 손상과 기억력 상실을 초래한다. 순수한 에탄올 약 500 섭취하면 대부분 사람이 죽게 된다.

이것은 향료 등 다양한 화합물의 용매로 사용된다. 부피로 에탄올 70%와 물 30%의 방부제 용액은 피부의 일부를 닦아내고 장비를 살균하는 데 이용된다. 방부제는 단백질을 응고시켜 박테리아를 박멸시킨다.

보통 소독 알코올이라고 칭하는 아이소프로필알코올은 증발이 빠르고 피부를 차갑게 해 표면 부근의 혈관과 털구멍의 크기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수렴제로 이용된다. 또한 이 물질은 혈액을 주입·채취할 때 피부를 깨끗이 하기 위해 사용한다.

이들 외에도 여러 가지 알코올류가 존재하며 알코올의 존재 가치도 대단하다. 메탄올은 용매와 페인트 제거제 등에 사용된다. 나무를 공기가 없는 상태에서 높은 온도로 가열하면 분해될 때 메탄올이 생성되기 때문에 나무 알코올이라고도 한다. 이 액체를 15 정도 마시면 장님이 될 수도 있고, 30 섭취하면 죽을 수도 있는 것으로 독성이 강하다. 이것이 섭취되면 포름알데히드로 산화되며 이 물질은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2개의 -OH를 갖는 분자로 다가 알코올인 에틸렌글라이콜은 가열과 냉각 계통의 부동액, 페인트, 잉크 및 플라스틱의 용매, 데이크론(Dacron)과 같은 합성섬유의 생산에 이용된다. 이것을 섭취하면 상당한 독성이 나타나며 졸음, 경련, 신장 손상, 혼수상태, 죽음을 일으킨다.

글리세롤도 -OH가 세 개인 다가 알코올이다. 이것은 달콤한 시럽 같은 물질로 비누 제조 시 지방 또는 기름으로부터 생산되는 부산물이다. 지방은 3개의 지방산과 글리세롤이 에스터(ester) 결합으로 형성돼 있다. 글리세롤은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로션이나 케이크에 수분을 유지시켜 주는 첨가제로 이용된다.

멘톨은 박하맛과 향기가 있는 고리형 알코올로서 캔디, 목캔디, 코 흡입기 등에 사용된다. 콜레스테롤은 체내에서 가장 중요하고 흔한 스테로이드 화합물이다. 콜레스테롤은 네 개의 고리 중에 첫 번째 것에 -OH를 포함하고 있다. 이것은 다양한 호르몬, 비타민 D, 담즙염 등의 출발물질이다.

몇 가지 알코올류에 대해 표현했지만 이들 중 에탄올을 함유하는 최취성의 음료를 술이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문화 형태가 나타나고 있지만 술 소비량은 여전한 것 같다. 어떤 나라에서는 주세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신의 피로를 한 잔의 에탄올에 기대는 것 보다는 존재 자체만으로 소중한 천혜의 자원 속에서 쉬어 가면 어떨까? 숲길에서 산딸나무꽃, 고추나무꽃, 마가목나무꽃을 바라보며 노루 울음소리와 딱다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를 들으며 걸으면 활력과 면역력이 증진될 것이다.

양지은이 인생곡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물들인 것처럼 자연의 소리도 심신을 맑게 하며 에너지를 충전시키기 위해 여보게 우리 쉬었다 가세, 늙은 산 노을 업고 힘들어 하네라고 읊는다. ‘늙은 소 긴 하루를 힘들어 하네/ 삐딱하게 날아가는 저 산비둘기 가지 끝에 하루를 접네/ 세월 베고 길게 누운 하얀 구름 한 조각/ 저녁 걸린 뒷마당에 쉬었다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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