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울 해저 고속철 이재명 대선 후보 제주공약에 반영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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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호 위원장 "제주의 환경적 가치와 도민의 동의 우선 고려...충돌 우려도"
국토대전환 차원서 장기적으로는 계속 검토 알려져...논란 당분간 지속 전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달 23일 경기도 의왕시 포일 어울림센터에서 부동산 공약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제주-서울 해저 고속철도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달 23일 경기도 의왕시 포일 어울림센터에서 부동산 공약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제주-서울 해저 고속철도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가 언급했던 제주-서울 해저 고속철도(해저터널) 건설 사업이 대선 제주공약에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민사회의 충분한 공감대가 필요하고, 지역사회의 또 다른 갈등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제주공약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송재호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은 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주-서울 해저 고속철도를) 이재명 후보의 대선 제주공약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제주-서울 해저 고속철이 충분한 타당성과 필요성이 있지만 환경총량과 같은 제주의 환경적 가치를 우선 정확하게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제주도민들의 동의가 우선돼야 하고, 충돌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더욱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토대전환 계획 차원에서는 장기적으로 계속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도대전환 정책의 미래 구상 중 하나로 논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23일 “장기적인 검토 사항인데 전국을 KTX로 조밀하게 연결하고 제주도로 해저터널을 연결하자는 것이다. 비용도 크게 들지 않고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은 “다만 섬은 섬으로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 때문에 내부 논쟁이 치열했다. 기간을 두고 계속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중앙당선대위 차원에서도 제주와 서울을 연결하는 해저터널(고속철도)을 대선 공약에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고, 일각에서는 사실상 공약이 확정됐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달 26일 전남도청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을 제안하고, 제20대 대선 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공식 건의하는 등 제주 해저터널은 뜨거운 대선 이슈 중 하나로 부각됐다.

하지만 제주지역에서는 해저터널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제주 제2공항을 놓고 갈등이 여전한데 제주도민들과는 아무런 논의 없이 해저터널을 꺼내 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인데 정작 제주도민들을 패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제주-서울 해저 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제주공약에서 제외됐지만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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