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기여금 도입, 자치분권 완성, 제주형 기본소득 시범 도입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 “제주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원”이라며 “제주를 제주답게 회복시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특별자치도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제주를 방문한 이 후보는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대선 관련 9대 제주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제주를 폐기물 제로의 순환자원 혁신도시로 육성하겠다”며 “이제 제주의 패러다임은 개발중심 관광도시에서 대한민국의 환경수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환경보전기여금 제도를 도입하겠다. 하수종말처리 인프라 확대, 통합물관리체계 구축 지원과 같은 환경 분야에 재정을 투입해 도민 생활의 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햇빛과 바람의 섬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겠다”며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남는 전력을 그린수소 생산 자원으로 활용해 탄소중립을 달성하도록 지원하고, 에너지원을 태양광·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고 전기차, 그린수소, 스마트 그리드와 같은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이 후보는 제주형 기본소득 시범 도입 공약도 제시했다. “제주의 물가는 연일 오르지만 도민의 임금수준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기본소득 정책을 제주에 시범 실시하겠다. 도민이 직접 에너지협동조합을 만들고 주민소득형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하도록 지원해 햇빛·바람연금으로 제주도민의 소득을 확대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후보는 “제주 4·3을 완전히 해결해 평화와 인권의 상징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지속적 진상조사와 평화·치유 산업에 대한 국가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 아울러 신속한 행정력을 발휘해 올해 차질 없이 보상금을 지급하고 가족관계 특례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제주의 자치분권 완성도 공약도 제시했다.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지 16년이 지났지만 제주의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 재정이 감소함에 따라 행정서비스의 만족도는 낮아졌고, 풀뿌리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제주특별행정지원청 설치를 적극 모색하고 이양된 특별행정기관의 중앙-지방정부 간 협력모델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로 제주도민의 건강권을 확대하겠다”며 “제주에는 중증질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상급종합병원, 신종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감염병 전문병원이 없다. 관광객과 유동인구가 많은 제주의 특성을 감안하여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고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외에도 제주 국가항만 인프라 확충 및 제주의 농축수산업 경쟁력 강화, 제주를 일.휴식.관광을 모두 충족시키는 워케이션의 성지 구축, 제주의 미래산업으로 바이오헬스와 우주데이터 산업 육성 등도 공약했다.
한편 이날 제주를 방문한 이재명 후보는 4·3평화공원 위령탑을 참배했고, 애국지사 세배,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을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