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이모저모] 제주도민들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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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단 마라도 주민들도 소중한 한 표 행사

 

국토 최남단 섬인 마라도 주민들도 제20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9일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확인한 결과 투표소가 마련되지 않은 마라도 주민들은 여객선을 타고 나와 서귀포시 대정읍 대정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다행히 이날 기상상황이 나쁘지 않아 마라도 주민들은 큰 문제없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었다.

대정읍 관계자는 “이전 선거에서 날씨가 나빠 투표를 하지 못했던 사례도 있어 조금 걱정을 했는데 날씨가 좋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부속섬에는 추자도 2개소, 우도 1개소, 비양도 1개소, 가파도 1개소 등 총 5개소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부속섬 선거인 수는 우도가 1531명으로 가장 많고 추자도 1456명, 비양도 152명, 가파도 199명 등이다.

 

▲ “저도 투표했어요” 인증 잇따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9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이를 인증하는 유권자들의 모습이 투표소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날 서귀포시 대천동 제5투표소인 신서귀포경로당을 방문,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김정미양(19)은 투표를 마친 후 투표소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었다.

김양은 “이번에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투표라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내가 행사한 한표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투표 소감을 밝혔다.

일가족이 함께 투표를 진행하고 이를 인증한 사례도 있었다.

서귀포시 동홍동 제4투표소인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가족들과 함께 투표를 하고 인증사진을 찍은 양진규씨(52)는 “가족들과 함께 투표를 했는데 딸이 인증을 해야 한다고 해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솔직히 많이 쑥스럽다”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양씨는 “지금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운 시국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된다. 많은 유권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적극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기가 아닌가요?” 투표소 오인한 유권자 잇따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9일 자신의 투표소를 잘 못 알고 찾아왔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유권자들이 잇따랐다.

서귀포시 동홍동에 거주하는 박모씨(58)는 투표를 하기 위해 동홍동 제2투표소인 동홍동주민센터를 방문했다 발길을 돌려야 했다. 자신의 투표소는 동홍동 제1투표소인 서귀포고등학교 천지학생체육관이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이사를 온 후 처음 하는 투표였는데 당연히 주민센터라고 생각해 잘 알아보지 않았다. 그나마 먼 곳은 아니라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씨 외에도 자신의 투표소를 잘 못 알고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았다.

투표소 관계자는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지정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 투표소를 방문하기 전 선관위에 문의를 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신의 투표소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주취 소란에 선거 벽보 훼손까지…곳곳서 소동

 

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9일 제주지역 투표소 곳곳에서 각종 소동이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23분께 제주시 외도동 제3투표소에서 술에 취한 한 남성이 안철수 후보를 뽑아라라고 소리치며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관이 도착했을 당시 이 남성은 이미 현장을 떠난 뒤였다.

이보다 앞서 같은 날 오전 655분께 제주시 한경면 한 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기표 도장이 찍히지 않는다고 선거 사무원에게 항의하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선거 벽보가 훼손되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오전 824분께 제주시 연동 신제주초등학교 인근에 부착된 선거 벽보가 일부 훼손됐다.

공직선거법상 투표소 안 또는 투표소로부터 100m 안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특정 정당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정당한 이유 없이 선거 벽보를 훼손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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