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표심을 살펴 통합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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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9일 치러진 대선에서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730분에 발표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신승했다. 윤 후보의 승리로 보수 진영은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이제 윤 후보는 새로운 정치를 실현할 책임을 안게 됐다.

윤 후보의 승리는 대선 출사표에서 천명했듯이 이번 대선을 통해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구호에 유권자들이 지지로 호응했다고 본다. 정치 신인이지만, 현 정권에 신물을 느낀 유권자들의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투표로서 표출한 셈이다. 5년간의 민주당 정권에 대한 심판이기도 해 민의는 언제나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결정권자임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윤 당선인은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코로나19 극복과 주택 가격 문제, 저성장 고물가, 소득 양극화, 대북 관계, 남녀·세대 갈등 해소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국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어느 것 하나 녹록지 않다. 여기에 개표 과정에서 봤듯이 양극단으로 갈라진 민심도 통합해야 한다.

제주의 입장에서 볼 때 제주 승리=대선 승리의 공식이 깨지는 이변이 일어났다. 그래도 제주 공약을 실천하는 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 윤 당선인의 제주공약을 정리하면 관광청 신설, 제주 제2공항 조속한 착공, 제주 신항만 건설, 제주형 미래산업 집중 육성, 제주 4·3 완전한 해결, 쓰레기 처리 걱정 없는 제주 구현, 상급 종합병원 및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해녀문화의 전당·제주 세계지질공원센터 설립 등이다.

이제 대선은 끝났다. 윤 당선인은 자신을 찍지 않은 유권자들도 포용하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젠 편가르기식이나 내로남불식 정국 운영은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대선에서 극히 근소한 표차로 승리한 만큼 전통적 지지층만을 챙기려 해선 안 될 것이다. 패자는 선거 결과를 깨끗하게 승복하되, 승자가 독단에 빠지지 않도록 견제와 균형의 정치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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