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기 전사와 관계자들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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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 청소년축구대회’가 지난 27일 제주제일고, 제주중, 제주서초, 도남초, 대기고 OB팀이 각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승팀엔 축하를, 우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룬 팀엔 격려를 보낸다. 선수는 물론 학교 관계자와 경기를 진행한 제주도 축구협회 관계자 모두 수고했습니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19로 2020년과 2021년에 개최하지 못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걱정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3년 만에 열린 대회였지만, 매 경기 명승부를 펼쳐 역시 백호기는 다르다는 찬사를 받았다.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총 71골이 나오면서 감염병 확산으로 조용했던 오라벌을 모처럼 뜨겁게 달궜다. 마침 봄기운까지 약동해 도민들은 ‘백호의 기운’을 받아 코로나로 움츠렸던 마음을 털어냈으리라 본다.

백호기는 축구 미생들 도전의 장이다. 그러기에 승패에 매몰돼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한다. 스포츠에서 승패는 늘 있는 일이다. 오늘은 패자이지만, 내일은 승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으면 한다. 이 대회에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를 단계적으로 두는 것도 이래서다. 대한민국 축구계의 레전드인 최진철 등도 숱한 고배를 마시면서도 좌절하지 않았기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백호기는 현재형이며 미래형이다.

특히 올해 백호기는 처음으로 ‘동문OB부’를 신설해 화합과 우정의 장을 펼쳐 감동적이었다. 오라벌에서 모처럼 만난 중년의 선수들은 옛날이 그립고 감회가 새로웠다고 했다. “앞으로도 동문OB부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는 말에서 고교 시절의 진한 추억을 엿볼 수 있었다. 언제나 건강을 유지하면서 백호기가 도민 화합의 장임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줬으면 한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하지만 유튜브와 TV 방송 중계로 안방에서 그 열기와 감동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내년엔 코로나19가 종식돼 직접 경기장에서 백호기 전사들의 투혼과 젊음이 넘치는 힘찬 응원전을 직접 관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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