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응급실’ 닥터헬기, 제주서도 날아오른다…전국 8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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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가 마침내 제주에서도 날아오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보건복지부 공모 사업인 응급의료 전용 헬기(닥터헬기) 도입·운영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그래픽=보건복지부 제공
그래픽=보건복지부 제공

공모에는 권역외상센터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는 제주한라병원이 단독으로 신청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2012년과 2018년 두 차례 고배를 마신 뒤 삼수 끝에 닥터헬기를 도입하게 됐다. 제주 배치는 전국 8번째다.

닥터헬기는 기내 첨단 의료장비를 탑재하고, 응급의학 전문의와 간호사 등 전문 의료 인력이 탑승하는 응급의료 전용 헬기다. 사고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동하는 동안 기내에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해 환자의 생명과 안전에 크게 기여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제주도는 국비 포함 연간 약 45억원을 들여 닥터헬기를 임차하고, 제주한라병원과 협력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닥터헬기는 일출 후부터 일몰 후까지 운영되며, 이송되는 중증 응급환자는 제주한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게 된다.

제주도는 닥터헬기가 배치되면 구급차 접근이 제한되거나, 환자 이송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도서 및 산간 지역과 해상 사고 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어 응급의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는 닥터헬기 배치가 결정됨에 따라 해군과 소방청, 해양경찰청 등 도내 헬기 운용 기관과의 협의체를 강화하고, 도민 안전과 의료복지 강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닥터헬기가 도입되면 환자 발생 시 도내 어디에서든 신속한 이송과 치료가 가능해진다”며 “이에 따라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중증 응급환자 사망률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는 도 면적이 서울보다 3배, 부산보다 2.4배 넓고 지역 특성상 산악지대와 도서지역이 많아 닥터헬기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헬기 등으로 환자를 이송한 건수는 2018년 172건, 2019년 182건, 2020년 128건으로 매년 100건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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