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공천, 철저한 검증 통해 선발해야
도의원 공천, 철저한 검증 통해 선발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6·1 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제주도당 모두 제주도의원 공천 작업에 돌입했다. 공천은 선거에 있어 중대 사안으로 후보 당사자들은 물론 도민들의 관심을 끄는 일이다. 변화와 개혁의 요소를 가미하느냐, 구태를 답습하느냐에 따라 유권자의 지지가 구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기에 여야는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춘 공천 작업을 펼쳐야 한다.

양 당의 공천 방침은 일단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성범죄 등 5대 중대 범죄 전과자는 아예 배제하고, 사기와 음주운전 등에 대해선 경중을 따지기로 했다. 청년과 여성에겐 15%, 중증장애인에겐 25%의 가점을 주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강도 등 강력 범죄와 아동 청소년 성범죄의 경우 원천 배제한다. 음주운전은 ‘15년 이내 3번 이상’과 윤창호법 시행(2019년 6월 25일) 이후 한 번이라도 적발 사례가 있으면 심사에서 제외키로 했다. 후보자 신청은 민주당은 오는 6일까지, 국민의힘은 4일부터 8일까지 받는다. 이에 맞춰 지방선거 분위기도 후끈하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렇게 공천 방침을 공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여기에 더해 유권자가 바라는 것은 자질 있는 후보들이 출마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참신하고 능력을 갖춘 인물을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발굴해야 한다. 부정과 비리의 인사가 표만 얻으면 된다는 인식을 공천 단계에서 도려내야 한다.

지금 제주는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도민들이 느끼는 생활 형편은 뒷걸음치고, 인구는 자연감소로 돌아섰다. 기업 유치 등이 어렵다 보니 변변한 일자리도 없다. 생활 물가는 크게 오르고, 농산물 가격은 폭락했다. 음식, 숙박 등 서비스업의 소득은 줄었다. 이를 극복하려면 지역 일꾼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들은 제주의 사정을 제대로 인식해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뜬구름 잡기식 공약이나 두루뭉술한 수사가 아니라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도의회를 통해 제주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