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윈드오케스트라, 10일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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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희생자 추념 무대로 꾸며져

서귀포시 표선면 주민을 중심으로 구성된 표선윈드오케스트라(단장 홍봉훈)가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6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날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며 제주4·3 희생자들을 추념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4·3너븐숭이의 울림’을 주제로 한 1부는 ‘벨라 차오(Bella Ciao, 안녕 내 사랑)’로 시작된다.

벨라 차오는 1943년~1945년 사이 이탈리아의 파시즘 저항군들이 불렀던 노래로 작사 시기와 작곡가는 알려져있지 않지만 20세기 초 착취당하고 있던 이탈리아 북부 농부들이 불렀던 노래의 저항정신이 담겨져 있는 곡과 가사를 가져온 것이다.

이어 ‘독수리날개 아래’(강동규 곡), ‘너영나영’(김한돌 편곡), ‘홀로아리랑’(강훈 편곡), ‘마운틴 에버레스트’(로사노 갈란테 곡) 등이 연주된다.

‘독수리날개 아래’는 2020 제주국제관악제 창작곡 공모사업에 선정된 경쾌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날개를 다쳐 자연생태공원에서 보호 중인 독수리가 건강을 회복해 제주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며 만든 곡이다.

‘꽃피는 봄의 소리’를 주제로 한 2부는 ‘알피나 팡파레’(프라오 체사리니 곡)로 공연의 시작을 힘차게 알린다.

이어 ‘문 리버(달빛이 비치는 강, 헨리 맨시니 곡), 라틴 팝 스페셜 등 다양한 곡이 선보인다.

홍봉훈 단장은 “제주4·3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잊지않기 위해, 그리고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들고 지친 시민들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표선윈드오케스트라는 지역에서 음악적 열정을 품은 주민을 주축으로 2015년 창단됐다.

중학생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단원 46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역 예술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정기적인 무료 음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각종 행사에 참여해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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