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이 다음 달 임기 종료를 앞둔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선언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의당 도당은 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은 주민수용성과 환경수용성 모든 측면에서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미 확인됐다”며 “국토교통부·제주도·제주도의회 3자가 공동 합의해서 진행한 도민여론조사에서도 ‘반대’의견이 높게 나왔다. 집권여당인 민주당도 ‘의견수렴결과를 충실히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부 역시 여러 차례 국토부가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반려했다”며 “국토부가 오랜 기간 재조사와 용역까지 거쳐 보완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반려’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명백한 ‘부동의’”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도당은 “문재인 정부는 제2공항 백지화 선언을 해야 함에도 국토부가 추가 용역을 발주하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한 달 후면 제2공항 ‘조기추진’을 공약한 윤석열 정부가 취임한다. 공약이행 명분으로 제2공항을 강행한다면 도민 갈등을 불가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제주도민들의 뜻을 존중해 제2공항 백지화를 선언하고, 차기 정부는 후속조치를 진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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