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파아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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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수, 시인·수필가·아동문학가

4월 하순이다. 그러고 보니, 어린이날도 코앞이다. 이번에 돌아오는 어린이날엔 어른들이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동심의 추억을 소환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린이들의 꿈과 의욕을 담고 있으면서 어린이들에 의해서 불리는 어린이의 노래, 전래와 창작동요가 아닐까 싶다. 어린이나 동심을 지닌 어른들에 의해서 읽히거나 노랫말을 붙이면, 창작동요가 탄생하게 된다. 이러한 창작동요들은 동시. 동화. 동극 등과 더불어 아동문학에 한 장르를 이루고 있다고 본다.

한국동요 100년 최초의 창작동요는 1924년에 발표된 반달이었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나라로’.

() 윤극영 선생은 반달외에도 기찻길 옆 오막살이’, ‘나란히 나란히등 일일이 다 열거하기가 어려울 만큼 많은 국민 동요를 남기셨다.

1983년 모 방송국에서 개최한 창작동요제가 있었다. 지금도 그 때 대상을 받은 그 동요 제목이 또렷하게 기억한다. 바로 좌승원 선생이 작사·작곡한 창작동요 새싹들이다이다.

마음을 열어 하늘을 보라/ 넓고 높은 푸른 하늘/ 가슴을 펴고 소리쳐보라 우리들은 새싹들이다/ 푸른 꿈이 자란다 곱디 고운 꿈/ 두리 둥실 떠간다 구름이 되어/ 넓은 벌판을 달려 나가자 씩씩하게 나가자/ 어깨를 걸고 함께 나가자 발맞춰 나가자.’

꿈과 희망이 무럭무럭 자라는 마음을 안아보면 어떨까. 자연에서 마음껏 뛰노는 아름다운 모습에 박수를 보내면 어떨까.

이처럼 아이들의 감정, 생각을 담아 나타내어 곡을 붙이면 아름다운 노랫말이 세상 밖으로 나온다. 입에서 입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며, 설레는 가슴으로 혼자 부르기기 하고, 때로는 함께 부르기도 하면서 감동을 낳기도 한다.

어린이들이 건전한 환경에서 아름다운 꿈을 꾸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은 어른들의 책무이기도 하다. 동시나 동화, 동극의 작품을 쓰시는 작가들의 표현을 빌리면, 때 묻지 않은 소년, 소녀로 돌아가는 것 같아 즐겁고 또한 즐겁다고 말씀하신다. 불행한 아이들이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 주변에는 너무나 많다. 티 없이 순결한 아이들의 세계를 그리며 어린아이의 가슴에 일생 잊어지지 않을 감동을 낳게 하는 것은 오로지 작가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있는 것이다.

한 줄의 동시, 한 편의 동화, 한 동극을 통해 어린아이들의 자신을 소중하고 귀하게 가꾸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내 몸과 마음같이 귀하고 소중하게 가꾸어가는 인성이 바로 새싹에서 나오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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