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선거, 차별화된 공약을 제시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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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의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제주지사 후보 경선을 통해 오영훈 국회의원을 공천했고,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을 확정했다. 녹색당에선 부순정 제주녹색당 공동위원장이 출마한다. 여기에 박찬식 제주가치 공동대표, 부임춘 전 제주신문 대표, 오영국 송호대 산학협력 연구교수, 장정애 제주해녀문화보전회 이사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5월 12∼13일에 있을 본선 후보 등록을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선 7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유력하다.

주요 정당이 후보를 확정하면서 제주 정가도 선거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당으로선 대선만큼이나 이번 지방선거가 중요하다. 민주당은 비록 대선에선 석패했지만, 제주에선 10% 차로 앞섰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5월 10일) 후에 치러지는 만큼 ‘후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들 정당의 후보가 박빙의 승부전을 펼친다면 녹색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파괴력도 덩달아 커질 것이다.

현재 제주도지사 자리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이다. 이런 상황에서 먼저 깃발을 꽂고 나면 다음 선거에선 ‘주인 프리미엄 효과’를 바라볼 수 있다. 그러기에 출마 후보들의 공방도 치열하게 전개되리라 본다. 유권자의 관심도 그 어느 선거보다 높다.

이런 가운데 도지사 선거의 최대 이슈로 등장할 제주 제2공항 문제를 놓고 도민적 이해와 찬ㆍ반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후보들은 확실한 입장과 소신을 밝히고 표의 심판을 받았으면 한다. 유권자들이 후보 간의 실력 차를 살필 수 있도록 상대와 차별화된 핵심 공약도 제시하길 바란다.

갈수록 어느 선거든 진영 대결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모든 선거가 그러하듯 고정 지지층인 ‘집토끼’만으론 이길 수 없다. 유권자의 관심이 클수록 중도층의 선택이 중요하다. 여기에 도민과 상생할 수 있는 ‘포스트 코로나’를 겨냥한 정책을 보여줘야 ‘산토끼’의 지지까지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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