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가, 소득도 높지만 부채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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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 농가소득 5258만원
농가부채 1억원 육박
가계지출도 전국 최고
24일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의 한 양파밭에서 농민이 수확을 앞둔 양파를 갈아엎고 있다.
24일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의 한 양파밭에서 농민이 수확을 앞둔 양파를 갈아엎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농가소득이 5000만원을 넘어섰지만 부채와 가계지출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재정구조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농가소득은 평균 52586000원으로 전년도인 202049123000원보다 7% 증가했다.

2017(52922000) 이후 4년 만에 5000만원 대를 회복한 것이다.

제주지역 농가소득은 전국 평균 47759000원보다는 10.1% 많았으며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제주지역 농가부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농가부채는 평균 99996000원으로 1억원에 육박하는 등 부채가 소득을 훨씬 넘는 상황이다.

제주지역 농가부채는 전국 평균 36592000원보다 3배가량 많았다.

제주지역 농가부채는 201765234000, 201874585000201975128000, 202082549000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기름값과 인건비, 비료·농약 등 농자재 값 상승과 더불어 시설투자 비용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계지출은 44101000원으로 전년 42431000원보다 3.9% 증가했다.

이처럼 지난해 제주지역 농가소득이 5000만원을 넘어섰지만 제주지역 농민들의 생활여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농업인 단체 관계자는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지만 농산물은 물가 인상에 비해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제 값을 못 받아 울며겨자 먹기로 산지폐기를 택하기도 한다일부 농가에서는 빚을 갚기 위해 또다시 빚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농가당 자산규모는 10574만원으로 전년 948016000원보다 6% 증가했다. 전국 평균

585676000원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제주지역 농가 자산규모가 늘어난 원인으로는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농가들이 소유한 농지와 건물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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