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보급률 100%에도 물 부족…불합리한 공급시설 문제
단일 용수 공급체계로 일원화·수자원 이용 배분 원칙 정립
제주지역은 상수도 보급률이 100%에도 불구하고 지역 마다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농업용 지하수도 하루 88만9000t이 공급되고 있음에도 매년 가뭄을 겪는 등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물 부족 원인은 상수도, 농업용수 개발량이 부족한 것이 아닌 불합리한 공급시설(관로, 배수지 등) 등 시스템 문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물 공급시스템을 살펴보면 상수도는 누수량이 53%, 농업용수 누수량은 62%다.
또한 상수도와 농업용수 이원화로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지하수를 관리하기 위한 통합 물 관리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물 관리 시스템 혁신적 개선=제주도는 지하수를 보전·관리하면서 물 부족 현상이 나오지 않도록 물 관리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제주도는 미래 제주의 물 공급 안정성을 확립하기 위해 물 공급 시스템을 혁신할 방침이다.
현재 상수도와 농업용으로 이원화된 물 공급 시스템을 단일 용수 공급체계로 일원화함으로써 합리적인 물 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간 수량과 수질 등급이 균일한 물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또한 청정 제주 지하수의 수질 등급의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향상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지역 지하수 개발·이용시설은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비율이 약 8~10% 수준이다.
질산성 질소 평균 농도는 1리터 당 4~5㎎로 주로 화학 비료나 축산 분뇨 등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하수 오염 관리를 강화하고 노후 지하수 관정시설 개선 등으로 수질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자원 이용·배분 원칙을 정립해 물 순환 건전성을 회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먹는물은 지하수를 사용하고 관개용수 등 비음용수는 빗물, 용천수, 하수재처리수 등 대체 수자원 활용 원칙을 정립할 계획이다.
특히 빗물과 용천수, 하수처리장 재처리수, 염지하수 담수화 등 지하수 대체 수자원을 적극 활용해 물 순환 건전성을 회복할 방침이다.
▲수자원 합리적 이용 위한 4대 정책 목표
=제주도는 현재 물 공급 시스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주형 통합 물관리 계획을 추진해 수자원을 합리적으로 이용·배분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 등 수자원 환경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자원 확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3개월 이상 극단적인 가뭄이 발생할 경우 빗물, 용천수 등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풍부한 자원인 염지하수 담수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오염원 증가로 오염가능성이 높아지는 지하수에 대해 가축분뇨, 화학비료, 개인하수처리시설 관리를 강화하고 지하수 관정 노후시설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현재 법 제도 하에서는 용도별 지하수 관리 등의 어려움 등 제약사항이 많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하수 수질기준 단일화를 위한 지역별 등급제를 마련하는 등 제도개선을 통해 통합 물관리를 실현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또 미래 지하수자원 관리를 위한 지하수 기초조사를 강화하고, 지하수 전문인력을 양성해 지하수 연구와 보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지하수 전문인력을 양성해 제주지하수연구센터 내 연구원을 확보해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운영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물 관리 체계를 일원화함으로써 매년 반복되던 물 부족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제주지역 실정에 맞는 수질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공동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