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일동 14일 기자회견 열고 재발 방지 최선 약속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임원들이 14일 내부에서 불거진 강제추행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부평국 회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체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제주도체육회 관계자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안기고, 도민과 체육인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 자리에는 부평국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8명과 이사 5명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부 회장은 “제주도체육회 임원 일동은 무엇보다도 스포츠 행사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한 마음”이라며 “이 사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규정에 맞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신뢰를 회복하고 도민 여러분과 체육인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해나가겠다”며 “향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국소년체육대회 기간 여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체육회 간부 A씨는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지난달 29일 대구광역시 길거리에서 부하 여직원의 볼에 자신의 볼을 비비고,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 회장은 “A씨가 현재 휴가를 내 피해자와 가해자가 접촉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기소가 확정되면 내부 규정에 따라 직무를 정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체육회 정관 30조는 임원이 체육회 운영과 관련한 범죄사실로 기소됐을 경우 직무를 정지하도록 하고 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