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항공 좌석난, 근본 해법 찾아야
반복되는 항공 좌석난, 근본 해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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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로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항공권 예매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유류할증료까지 크게 올라 품귀 현상에다 높은 가격까지 이중고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여름 관광 성수기를 앞둬 제주 항공편 좌석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니 도민들로선 뭍나들이 불편이 가중될 게 분명해 보인다. 제주관광의 만성적 수용난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1~19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하루 평균 4만6000명을 웃돈다. 김포~제주 구간 항공권 예약률이 90% 이상이다. 특히 목요일과 금요일, 토요일 김포발 제주행 항공기와 일·월요일 제주발 김포행 항공기는 예약이 아예 힘든 상황이다. 항공업계에선 통상 85%만 돼도 사실상 만석으로 보는데 그 임계치를 뛰어넘은 항공 탑승률의 증가세는 초만원인 제주 하늘 길의 현주소를 반영하고 있다.

주지하듯 코로나19 사태가 야기된 2020년과 지난해에는 여행 수요가 급감해 제주 기점 국내선 항공권이 1만원대에 특가로 판매된 바 있다. 지금은 거리두기 완화로 제주를 찾는 여행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해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다. 실제 항공권을 검색해보면 낮 시간대는 벌써 매진됐고, 그나마 남은 항공권 가격도 유류할증료 영향까지 더해 10만원대를 훌쩍 넘기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럴진대 항공권을 구하지 못하는 이들의 고충은 클 수밖에 없다. 제주에 오고 싶어도 비행기표가 없어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들이 부지기수란다. 도민들 또한 급한 일이 생겨도 좌석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기 일쑤다. 항공사 등의 지인에게 비행기표를 부탁하며 통사정을 하는 것이 이젠 너무나 흔한 일이 돼버렸다.

제주는 관광객 1500만명 시대를 연 지 오래다. 다급하면 특별기를 투입하는 식의 땜질 처방으로는 한계다. 다음달 1일 들어서는 새 도정은 이를 시급한 현안의 하나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작금의 상황을 반영해 제2공항 건설을 이끌어내든, 제주공항의 시설능력을 극대화하든 항공 좌석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도민 이동권을 위해서도 실질적인 처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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