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적 내용 보완하면 사업 추진 가능할 것으로 판단"
사업 추진 땐 갈등 증폭 우려도…道, 상생 발전 용역 진행 중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의 분수령이 될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에 대해 ‘보완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9일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회’ 및 전문가 자문 회의를 가졌다.
용역 결과 환경부가 반려했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보완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한 이날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환경부가 반려사유로 제시한 사항에 대해 보완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토부는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반영한 용역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작성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본안 작성 여부에 대한 협의가 완료되면 절차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공개된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환경부가 제시한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사유에 대해 보완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환경부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환경부와 협의를 통해 제2공항 건설 사업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면서 민선 8기 제주도정 정책 방향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제2공항과 관련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보완 용역이 완료되면 국토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또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갈등이 다시 증폭될 수 있어 제주도의 대처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제주도는 도민 상생 발전을 위해 제주도 차원에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은 2015년 11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로 입지가 확정되면서 도민사회 찬반 갈등이 이어져 답보 상태로 이어져왔다.
지난해 7월에는 제2공항 건설계획 확정을 앞두고 환경부는 국토부가 제출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
환경부는 반려사유로 비행안전이 확보되는 조류와 서식지 보호 방안에 대한 검토 미흡, 항공기 소음 영향 재평가 시 최악 조건 고려 미흡과 모의 예측 오류, 다수의 맹꽁이(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서식 확인에 따른 영향 예측 결과 미제시, 조사된 숨골에 대한 보전 가치 미제시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 용역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