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칠십리, 순청만국가정원 꺾고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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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라운드까지 5승 1패 선두
5승 김윤영, 랭킹 공동 1위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는 조승아(왼쪽)와 김윤영.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는 조승아(왼쪽)와 김윤영.

제주특별자치도 바둑협회(회장 정한수)와 제주일보가 공동 창단한 서귀포 칠십리가 순천만국가정원을 꺾고 1위를 탈환했다.

서귀포 칠십리는 지난 3일 열린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6라운드 4경기에서 5승 무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던 순천만국가정원에 2-1로 승리했다.

서귀포 칠십리는 2국에서 주장 조승아가 좋은 경기력으로 41패를 달리고 있던 순천만국가정원의 2지명 이영주를 제압했고, 3국에서는 전투적인 바둑을 보여주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윤영이 5승 무패의 주장 오유진을 꺾으며 순천만국가정원을 2-1로 눌렀다. 순천만국가정원은 1국에서 4지명 박태희가 서귀포 칠십리의 2지명 이민진을 상대로 시즌 첫승을 올리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경기 가장 큰 이변은 역시 3국 순천만국가정원의 주장 오유진과 서귀포 칠십리 3지명 김윤영의 대결이었다. 김윤영이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했지만 상대는 여자랭킹 2, 5승 무패로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다.

김윤영은 지난 라운드 최정과의 대국에서도 초강수들로 일관하며 놀라운 전투력을 보여줬다. 이번 오유진과의 대국도 초반부터 엄청난 강수들로 판을 뒤흔들며 싸움을 유도했다.

김윤영은 마지막까지 크게 유리한 국면에서도 대마를 잡으러 가는 어려운 선택을 했고, 결국에는 오유진의 대마를 포획하는 데 성공하며 항서를 받아냈다.

2017시즌을 마치고 바둑 보급을 위해 그해 6월 캐나다로 향한 김윤영은 5년 만에 복귀한 여자바둑리그에서 시즌 5승째를 신고하며 개인성적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주장 조승아가 42, 2지명 이민진이 33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윤영은 사실 제가 이길 줄 몰랐는데 팀 승리까지 결정지어 기쁘다면서 그나마 자신 있는 게 수읽기라서 서로 어려운 승부로 가는 게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 최강수로 두었다고 말했다.

한편 5라운드까지 전승을 달렸던 순천만국가정원은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서귀포 칠십리와 51패 동률을 기록했지만 승자승 규정에 따라 2위로 내려앉았다.

6라운드를 마친 현재 2022 여자바둑리그는 332약의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 칠십리와 순천만국가정원의 뒤를 이어 최정이 이끄는 보령 머드가 42패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될 7라운드는 7일부터 속행된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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