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문섬 연산호 군락지 훼손...정밀조사 실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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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천연보호구역 내 잠수함 운항 규정 준수 점검 소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관광잠수함 운항 잠정 중단해야"
녹색연합과 전용기 국회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섬 연산호 군락지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녹색연합과 전용기 국회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섬 연산호 군락지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경단체가 관광잠수함으로 훼손된 서귀포시 문섬 연산호 군락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촉구했다.

녹색연합과 전용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7일 문화재청과 제주특별자치도세계유산본부 함께 문섬 연산호 군락지에 대한 수중조사 결과, 추가 훼손 장소가 나오면서 정밀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중조사에서 운항 허가가 나지 않은 절대보전지역에서 잠수함 운항으로 인한 암반 훼손이 확인됐고, 기존 중간 기착지에서 서쪽으로 15m 떨어진 지점에 제2중간기착지로 추정되는 훼손지역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문화재청이 2001년부터 2020년까지 10차례에 걸쳐 조건부허가를 내주면서도 문섬 천연보호구역 내 잠수함 운항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한 현장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관광잠수함 업체의 도덕적 해이 문제도 제기했다.

이들은 업체에 근무했던 A씨가 잠수함 운항 시 암반에 충돌하거나 산호군락을 긁는 사례가 자주 있었고, 업체의 지시로 잠수함 중간기착지 주변을 변형시키는 수중작업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화재청은 연산호 훼손에 대한 현장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하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관광잠수함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절차에 대한 점검과 개발과 이용으로 위협받는 법정 보호종과 보호구역의 관리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회=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관광잠수함 운항으로 문섬 연산호 군락지가 훼손된 모습.
관광잠수함 운항으로 문섬 연산호 군락지가 훼손된 모습.
관광잠수함 운항으로 문섬 연산호 군락지가 훼손된 모습.
관광잠수함 운항으로 문섬 연산호 군락지가 훼손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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