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산 감귤 조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1년산 감귤 조수입은 1조271억원으로 추계됐다고 18일 밝혔다.
2020년산 감귤 조수입 9508억원 보다 8% 증가한 것으로 감귤산업 역사상 조수입 1조원대 돌파는 처음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2021년산 감귤 전체 처리량은 61만3118t이다.
2020년산 63만2921t에 비해 3.1% 줄었지만 단가가 오르면서 전체적인 조수입이 늘었다.
2021년산 감귤 1㎏당 단가는 1675원으로 전년 1502원보다 173원이 높다.
단가는 도매시장 경락가, 택배판매 단가, 온라인 판매가 평균으로 산출됐다.
품목별로 만감류가 가장 많이 올랐고, 월동온주, 노지온주 순이다.
반면 하우스 감귤 조수입은 소폭 감소했다.
만감류는 출하 전 품질검사제 의무화, 만감류 출하조절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고품질 감귤 출하를 유도해 2020년 3095억원 보다 606억원(19.6%) 증가한 3701억원을 기록했다.
월동온주 조수입은 779억원으로 2020년산 688억원보다 91억원(13.2%) 증가했다.
월동온주의 경우 품질이 좋아졌고, 출하시기에 노지감귤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조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지온주 조수입은 4873억원으로 시장격리와 2L과 러시아 수출 확대 등으로 출하물량이 조정돼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수입이 증가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154억원(3.3%) 증가한 것이다.
다만 하우스 감귤의 경우 일교차 등의 영향으로 품질이 다소 떨어졌고, 관광객 감소로 도매 직판 물량이 줄어 가격이 하락하면서 조수입은 918억원으로 2020년 대비 8.2% 감소했다.
제주도는 조수입 증가 요인으로 만감류(한라봉, 천혜향) 출하 전 품질검사제 의무화, 만감류 출하조절 장려금 제도 시행, 만감류 생산량 증가, 규격 외 감귤 시장격리, 월동감귤 품질 향상 등을 꼽고 있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해 코로나19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감귤류 처리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다양한 유통처리 시책으로 얻은 값진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감귤원 원지정비 사업 확대, 감귤 거점산지유통센터 중심 철저한 품질관리, 만감류 출하 전 품질검사제, 만감류 출하조절 장려금 지원 사업 초기 정착 등을 통해 고품질 감귤 유통처리와 농가소득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