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말보다 행동으로 제주 현안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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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19일 제주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제주의 현안에 대해 지원을 강조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오영훈 지사가 여당에 상수도 시설 확충과 물류체계 개선 등을 요청한 것도 의미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제주 현안 예산이 국비에 상당 부분 반영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날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감염병 전문병원과 관련해 “제주는 유동 인구가 많은 관광지여서 감염병 확산에 매우 민감하다”고 언급한 것을 보면 제주의 특수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에 “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해 타지역과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겠다”며 여당 대표로서 강력한 의지를 시사한 것은 기대가 크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지역 공약이기도 하다.

사실 감염병 전문병원은 제주의 숙원이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부터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과 위중증 환자를 위해 꾸준히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도 집권 여당 시절에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지원을 약속했으나 실행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도민들에게 희망고문이 아니라는 것을 성과로 보여줘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동물류센터 건립을 꺼낸 것도 주목할만하다. 비싼 택배 배송비는 관광객들에게 ‘제주는 바가지요금’이란 인식을 뿌리 깊게 심어주고 있다. 해상운송비 추가 부담은 1차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며 지역 경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 대행은 “제주가 국가물류기관망에서 제외돼 물류 위험 부담이 높다”며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조성해 물류 기본권 강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정부 예산에 확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하길 바란다.

국민의힘은 폐기물과 오·폐수 처리 관련 SOC 사업에도 관심을 쏟았으면 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제주는 1인당 폐기물 발생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절반에 가까운 40%는 관광객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만이 감당할 문제가 아니다. 이를 여당이 정부에 강력히 주문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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