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숨고르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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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공사 업체에 중단 요청
업체 수용해 기간 협의 예정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공사 시행 업체에 공사를 일시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를 맡은 A건설업체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송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월정리 주민들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를 막기 위해 하수처리장 입구에서 차량출입제한 당번제를 실시하고 있다.

공사가 재개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차량출입제한 당번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A업체는 주민반대로 수개월 째 공사를 재개하지 못하면서 제주지방법원에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재판 등 여러 절차가 남아 있고, 월정리 주민들이 처리장입구 차량출입제한 당번제로 인한 피로감을 최소화 하기 위해 A업체에 이 기간 동안 공사를 잠시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A업체는 제주도가 요청한 내용을 수용하고 이번주나 늦어도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회신할 계획이라며 공사 중단 기간은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갈등은 올해로 5년째 지속되고 있다.

동부하수처리장은 20077월 하루 처리량 6000t 규모로 조성됐고, 201412000t으로 증설됐다.

하지만 인구 유입 등으로 하수 처리 용량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제주도는 20179월 하루 처리량을 24000t으로 늘리기 위한 2차 증설 공사에 착수했다가 주민 반대로 현재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한 차례 증설 이후 갯녹음 현상 환경이 파괴되고 있고, 동부하수처리장과 국가지정문화재인 용천 동굴과 거리가 115m에 불과해 세계자연유산이 훼손될 수 있다며 공사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영훈 지사가 직접 월정리를 찾아 주민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제주도와 월정리 주민들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놓는 등 갈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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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일 2022-07-28 19:28:42
도지사께서 월정방문 주민들과 대화에서 도지사님이 파악하고 있었던 내용과는 상당히 다른 의견들이 있음을 인식하신것 같아 다행스럽습니다. 정제된 보고서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여과없이 직접 듣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겼을 겁니다
월정리 하수처리장 문제는 그 어떤 보상을 원하는게 아니었고 세계자연유산인 용천굴을 비롯한 당처물굴. 남지미굴 등 동굴지대에 하수처리장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계속되고 있었던 겁니다. 월정리는 경작지가 별로 없어 바다 물질이 생활 터전인 곳이기도 합니다.
하수처리장 다시 2배 증설은 불가한 곳이라 여겨 집니다. 제주시 관내는 인구에 비해 처리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게 시설되어 있었기 때문에 인구 급증지역에는 권역별 하수처리시설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해결을 하여야 할걸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