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일출봉~섭지코지가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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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대수산봉
대수산봉 정상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과 주변 경관
대수산봉 정상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과 주변 경관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들어서면 우뚝 솟아 있는 오름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대수산봉(大水山峰). 
일주도로(1132번)를 통해서, 혹은 번영로에서 빠져 표선면 성읍리를 거쳐 성산으로 향하는 서성일로(1119번)을 통해서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네비게이션에 ‘대수산봉’을 입력하면 보다 쉽게 대수산봉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이 오름에 물이 솟아나 연못이 있어서 물이 있는 산체라는 뜻으로 물뫼라고 불렸으며, 인근에 있는 작은 산체와 비교, 대소(大小)의 개념을 끌어와 큰물뫼, 작은물뫼라고 이름 지어졌다.
그리고 이를 한자로 대수산봉(大水山峰), 그리고 작은물뫼를 소수산봉(小水山峰)이라고 했다.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 위치한 수산봉(水山峰), 또는 물뫼로 불리는 동명(同名)의 오름이 있다.
표고 137.3m, 비고 97m의 원형 오름으로, 성산읍 고성리를 중심으로 수산리, 온평리에 걸쳐져 있다.
오름 입구에서부터 소나무와 삼나무가 무성하고, 주변 공동묘지로 가는 길을 겸한 산책로를 따라 어렵지 않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대수산봉은 제주올레 2코스와도 연계돼 있다. 광치기해변을 출발해 식산봉을 거쳐 대수산봉에 오르는 길은 다소 가파르다.
그리고 앞서 서술한 오름 초입에서 가는 탐방로와 달리 울창한 숲길에다 계단이나 매트 등 인공미가 없는, 오르미들의 발길에 의해 조성된 흙길로 자연미를 만끽할 수 있다.
게다가 활엽수림이어서 맞은편 탐방 길과는 또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다른 오름과 큰 차이가 없는 탐방 과정이지만 정상에 올라서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울창한 숲이 걷히면서 확 트인 공간과 함께 파란 하늘의 모습을 드러내며 눈앞에 정관이 펼쳐진다.
정상에 서니 저 멀리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식산봉. 그리고 바다 건너 우도, 제주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지미봉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개를 돌리니 한라산 백록담 아래로 수많은 오름군(群)들이 서로 자신의 모습을 뽐내고 있다.
“이런 절경이 또 있을까”
정상에는 조선시대 설치됐던 봉수대 안내문을 비롯 산불감시 시설과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기구들도 마련돼 있다.
이 봉수대는 북동쪽으로는 성산리 성산일출봉의 성산봉수와, 남서쪽으로는 신산리 독자봉의 독자봉수와 교신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이 오름 일대는 고려시대때 본격적인 목마장(牧馬場)의 발상지로, 원나라가 1276년 몽고말 160여 마리를 이 오름 일대에서 키웠다고도 알려지고 있다.

대수산봉 정상서 바라본 제주 동부권역의 오름들
대수산봉 정상서 바라본 제주 동부권역의 오름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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