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아픈데 치료비 걱정
사채까지 써가며 빚 갚아 막막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위기가정은 우리 주변 곳곳에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회장 오홍식)는 이들 가정이 재기할 수 있도록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본지는 작은 정성으로 큰 기적을 일궈내기 위해 적십자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총 10회 연재한다. 【편집자 주】
지난 18일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서 만난 김선아씨(51·가명)는 교통사고로 장애를 가진 남편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심하게 앓는 딸아이와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김씨의 남편은 2005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척추 등을 크게 다쳐 지체장애 판정을 받았다.
김씨의 딸은 초등학생 때 대상포진 발생 후 치료가 늦어져 그 후유증으로 현재 연소성 류머티즘 관절염, 섬유근육통 등을 앓고 있다.
중학생이던 딸은 연필을 못 잡을 만큼 수전증이 심해지고, 병에 대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의 증세로 지금은 학업을 중단한 상태다.
딸아이의 재활비로 드는 돈만 한 달에 80만원 안팎. 아파서 육지 병원이라도 가면 월 100만원은 우습게 나가는 실정이다.
김씨 가족의 소득은 남편이 가져오는 월 100만원이 조금 넘는 돈에 기초생활수급비가 전부다.
김씨는 딸아이가 보호자 없이는 거동이 어렵고, 자신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소득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가진 빚만 1억6000만원 정도인데, 갚을 여력이 안 돼 사채까지 써가며 돌려 막기를 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딸아이가 흔히 주걱턱으로 불리는 골격성 3급 부정교합 판정을 받았지만, 통증이 심한 데도 돈이 없어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딸이 계속 안 좋은 생각을 하고, 수면제도 과다 복용해 걱정이 많다. 빚도 늘어 파산 위기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김씨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문자 기부 #7079-3501(건당 2000원).